롯데백화점이 명품 브랜드 강화를 위해 영입했던 외부 전문가 등 일부를 교체하면서 일부가 엔터테인먼트 업계로 이직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그간 약점으로 꼽혀온 명품·패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 출신 전문가를 등용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집중해왔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임원 인사 및 조직 개편을 앞두고 전날부터 일부 임원들에게 퇴임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은 이르면 28일 그룹 차원의 이사회를 거쳐 임원 인사를 공지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에 따라 롯데백화점에서는 이효완 상품기획(MD)본부 전무가 교체될 전망이다. 이 전무는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가 지난 2022년 영입한 핵심 인물 중 한 명이다. 이 전무는 펜디코리아 상무, 샤넬코리아 면세패션사업부 상무를 거쳐 2018년부터 지방시코리아 지사장을 역임했다.
당시 정 대표는 롯데백화점의 명품·패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롯데의 순혈주의 문화를 깨고 외부 출신 전문가인 이 전무를 럭셔리 상품군을 총괄하는 MD1본부장으로 영입했다. 이후 지난해 MD본부를 하나로 통합하고, 본부장 자리에 이 전무를 임명했으나 실적난을 견디지 못하고 교체를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전무는 명품업계에서 일한 경력을 살려 이수만 A20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세운 계열 컨설팅사의 고위임원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엔터테인먼트 업계에는 아티스트의 마케팅을 위해 명품브랜드, 패션 스타일리스트 등의 네트워킹이 중요해지면서 이를 갖춘 인재에게 높은 연봉을 주고 영입을 제안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이번 인사에서 이 전무를 포함해 김선민 백화점 오퍼레이션본부장(상무) 등을 비롯해 롯데백화점 광주점, 롯데아울렛 영업전략본부의 일부 임원도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임원 인사는 이사회를 통해 내용이 확정되는 부분”이라며 “현재로서는 임원 인사와 관련해 확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