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사외이사 학계 출신 줄이고 '전문성' 보강

2025-03-11

[FETV=임종현 기자] DGB금융그룹이 임기 만료를 앞둔 사외이사를 전문성을 갖춘 인물들로 교체한다.

비(非)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를 이끌 자본시장 전문가와 금융사고 예방 및 내부통제 강화를 책임질 회계, 인사관리(HR) 전문가가 이사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DGB금융은 이사회 내 내부통제위원회를 설치하면서 사외이사 수를 기존 7명에서 8명으로 늘리고, 현직 교수 출신 사외이사 비중을 낮췄다. 기존 사외이사 7명 중 3명(절반 이상)이 현직 교수였으나 이번 개편을 통해 2명으로 감소했다. 이는 금융당국이 발표한 지배구조 모범관행에 발맞춰 이사회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은 신규 사외이사 후보자 3명을 추천했다. 기존 사외이사 2명(최용호, 이승천)의 임기 만료에 따라 새 얼굴을 이사회에 합류시켰다. 조강래, 노태식, 조동환, 정재수 이사는 재선임됐다. 김효신 이사는 임기 1년을 남겨뒀다.

장동헌 신임 사외이사 후보는 법무법인 율촌 고문으로 20년 이상 자산운용사, 금융감독원 등에서 근무하며 경력을 쌓았다. SK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장, 얼라인언스번스타인자산운용 대표이사, 우리자산운용 운용본부총괄 전무 등을 역임한 자본시장 전문가다.

장 후보는 직무수행계획으로 지주회사 및 자회사의 내부통제와 리스크관리를 위해 객관적인 입장에서 회사의 업무 수행 전반을 검토·평가한다는 방침이다.

DGB금융은 지난해 주력 계열사인 은행이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해 증권 부문이 역성장하며 실적이 급감했다. 이에 따라 올해 DGB금융의 가장 큰 과제는 증권 부문 강화이며, 장동헌 사외이사의 전문성이 이러한 과제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DGB금융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는 장동헌 후보에 대해 "자산운용사와 금융감독원에서 근무하면서 쌓은 금융산업과 관련한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사외이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추천 배경을 밝혔다.

김갑순 후보는 2004년부터 회계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세무학회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회계학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재무·회계 전문가다. 김 후보는 직무수행계획으로 DGB금융의 경영진이 올바른 전략적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회계적 지식이나 경험을 적극적으로 제공한다는 방안이다.

이강란 후보는 1988년부터 다국적 기업 HR임원, 다수 기관의 자문위원 선임 등 HR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창신INC HR부문 부사장으로 재임 중이다.

AIA생명보험 인사담당 임원으로 5년간 재임하면서 쌓은 금융산업 관련 전문지식과 HR 정책 실무경험이 탁월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 후보는 직무수행계획으로 DGB금융의 경영진의 업무 집행을 성실히 감시·감독한다는 방안이다.

정재수 DGB금융 사추위원장은 "사추위에서 추천한 후보 모두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및 내규에서 정한에서 자격요건을 충족하고, 금융 및 관련 분야에 폭넓은 전문지식과 다양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며 "당사 사외이사로서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