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2년새 펫보험 보유계약 건수 2배 증가...비교추천 서비스도 오픈
- 배타적사용권 획득 등 보장 차별화도 강화...반려인 관심 제고
- 시장 활성화 위한 제도적 개선 및 새로운 보장 개발 노력 박차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펫보험 가입 건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손보사들이 다양한 보장과 혜택을 담은 신상품으로 시장 선점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기존 상품과 차별화된 펫보험으로 반려인들의 이목을 끌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모양새다.
3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주요 손보사들은 연초부터 차별화된 보장 영역을 발굴하며 펫보험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 굳히기에 나섰다. 최근 국내 펫보험 시장은 손해보험업계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빅5 손보사를 중심으로 시장 활성화 노력이 집중되고 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펫보험 보유계약 건수는 14만4884건으로 전년(10만9088건) 보다 큰 폭으로 늘어났다. 지난 2022년 말 보유계약 건수인 7만1896건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지난해 11월에는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빅5 손해보험사들이 네이버페이와 제휴해 반려동물을 위한 보험 상품을 간편하게 비교해 볼 수 있는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오픈하며 소비자 접근성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펫보험 시장 확대 촉진과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기 위한 상품 차별화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는 모습이다.
DB손해보험은 지난 14일 대한수의사회와 공동으로 기획한 '개물림보상보험'을 출시했다. 이번 상품은 반려동물 사고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보호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설계됐다는 설명이다.
DB손보는 이번 ‘개물림보상보험’ 출시 이전에도 펫블리 반려견/반려묘보험에 대한 예방접종 할인제도와 저렴한 플랜 개발 등 반려동물 복지 증진과 보호자의 경제적 부담 경감을 위한 여러 시도를 진행한 바 있다.
특히 DB손보는 반려동물위탁비용 담보 개정으로 올해 첫 배타적사용권도 획득했다. 이 담보는 업계 최초로 반려동물 위탁비용 보장한도를 반려견의 무게별로 차등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상품 개정으로 반려동물위탁 보장의 보장공백 해소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KB손해보험도 최근 ‘KB금쪽같은 펫보험’의 의료비 보장을 확대하고, 업계 최초로 ‘반려동물 장례비용지원비’ 특약을 신설해 6개월간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바 있다.
국내 펫보험 시장 점유율 1위 메리츠화재 역시 지난달 업계 최초로 유병력 보장 펫보험을 선보이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펫보험을 출시한 보험사답게 양질의 데이터를 토대로 반려동물 자체 코호트 통계를 구축, 유병력 상품 출시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정부의 반려동물 보험 활성화 노력에도 펫보험 가입률이 1.7%에 불과한 상황에서 이번 메리츠화재의 유병력 반려동물 보험 출시가 가입률을 끌어올리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삼성화재는 펫 전문 보험사인 마이브라운에 지분 투자 방식으로 시장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마이브라운은 이미 지난해 9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보험업 영위를 위한 예비허가를 받은 상태로, 향후 본허가 신청 이후 올해 상반기 출범이 예상되고 있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펫보험에 대한 고객 인지도는 높아지고 있지만 가입률은 여전히 한 자릿수에 불과해 소비자 체감도는 아직 낮은 편"이라며 "펫보험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제도적 노력도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새로운 보장 개발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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