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삼성 ‘선발 호투·타선 빈공·허약 불펜’

2024-07-04

백정현 6이닝 8탈삼진 호투

시즌 첫번째 ‘퀄리티 스타트’

8회 셋업맨 임창민 동점 허용

오승환, 피홈런 포함 5피안타

KIA전 3-8 패배 전반기 마감

휴식기 동안 약점 보완 필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안정된 선발에 비해 타선과 불펜에서 약점을 노출하며 전반기를 마감했다.

삼성의 베테랑 좌완 선발 백정현은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 ‘달빛 시리즈’ 세 번째 경기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백정현은 이날 6이닝 동안 98구를 던져 6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8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퀄리티 스타트 투구(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선보였다. 백정현의 올 시즌 첫 번째 QS이자 시즌 한 경기 최다 이닝, 최다 탈삼진, 최다 투구수. 종아리 부상에서 돌아온 백정현의 투혼이 담긴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인 셈이다. 그는 양현종을 상대로 3점을 뽑아낸 타선에 힘입어 승리 투수 요건을 달성한 뒤 마운드를 넘겼다. 하지만 8회 셋업맨 임창민이 동점을 허용하며 그의 시즌 2승 도전이 불발됐다. 이 뿐 아니라 9회 등판한 오승환은 이틀만의 등판에서 피홈런 포함 5피안타 난타당하며 1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5실점으로 역전을 허용한 뒤 강판당했다. 삼성은 이날 3-8로 패했다. 시즌 44승 2무 39패째. 삼성은 안방에서 열린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5연패에 빠진 상태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선발의 호투, 타선의 빈공, 불펜의 역전 허용. 삼성이 안방에서 열린 전반기 마지막 3연전 내내 보여준 모습이자, 올 시즌 전반기 삼성의 야구를 정의할 수 있는 키워드들이다. 삼성 선발진은 이날 전까지 426.1이닝(최다 2위), WAR 9.69(3위), 평균자책점 4.22(최저 2위)로 상위권에 걸맞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반해 불펜은 WAR 3.19(7위), 방어율 4.77(8위)로 부진했다. 타선 역시 타율 0.261, 출루율 0.340, OPS 0.742(이상 최하위)로 리그에서 가장 약한 모습이다. 이 탓에 삼성은 선발진이 최소한의 실점으로 제역할을 해내도 타선의 빈공과 불펜의 역전 허용으로 승리를 챙기지 못하는 경우가 반복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2게임 차이였던 선두 KIA와는 어느새 5경기 차이로 벌어졌다. 삼성이 휴식기 동안 재정비를 마치고 약점을 보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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