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에서 빅리그 복귀 꿈 이룬 전 삼성 에이스··· 코너가 던지고 김하성이 막는다?

2025-05-11

지난 시즌 KBO리그 삼성에서 외국인 1선발로 활약했던 등록명 코너, 코너 시볼드(29·탬파베이)가 메이저리그(MLB)로 올라왔다. 탬파베이는 10일 밀워키전을 앞두고 우완 메이슨 잉글러트를 트리플A로 내리고 시볼드를 빅리그로 불러 들였다. 김하성(30·탬파베이)이 부상에서 돌아올 때까지 시볼드가 빅리그 생존경쟁을 버틴다면, 시볼드가 던지고 그 뒤에서 김하성이 수비를 하는 그림도 만들어질 수 있다.

시볼드는 지난 2월 탬파베이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개막 한 달여 만에 빅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시볼드는 2023년까지 MLB에서 3시즌을 뛰었다. 통산 33경기 1승 11패 평균자책 8.12로 MLB에서 별다른 성과를 남기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삼성에서 준수한 활약을 바탕으로 미국 복귀에 성공했다.

시볼드는 지역매체 ‘탬파베이 타임스’ 인터뷰에서 “정말 기쁘다. 기회를 얻어 한껏 들떠있다”고 빅리그 복귀 소감을 밝혔다.

메릴 켈리(애리조나),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 등 KBO리그 활약을 발판으로 미국 복귀 후 꾸준히 활약하는 선수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시볼드가 또 다른 ‘역수출’ 성공사례가 될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시볼드는 지난해 삼성에서 11승 6패 평균자책 3.43을 기록했다. 시볼드는 “2023년 말부터 팔 각도를 낮추는 쪽으로 폼을 바꿨는데 그 결과 한국에서 더 꾸준한 투구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구종이 최고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팔 각도를 찾는 게 핵심이었다. 같은 릴리스 포인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문제를 바로잡으면서 좋아졌다”고 말했다. KBO리그에서 한 시즌을 보내며 부족했던 점을 보완했고, 빅리그 복귀 꿈까지 이뤘다는 얘기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시볼드를 불펜 자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캐시 감독은 “시볼드는 다양한 구종을 던질 줄 안다. 우리 불펜을 재정비해줄 수 있는 투수”라고 말했다.

시볼드가 올라온 이 날 김하성은 60일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했다. MLB 이적 소식을 주로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는 김하성의 60일 부상자 명단 등재에 대해 “40인 로스터 자리를 만들기 위한 행정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김하성은 지난 3월24일 처음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60일로 이동했다고 해서 이후 복귀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그동안 부상자 명단에 머무른 기간을 소급해서 60일 기한을 계산하기 때문이다.

김하성의 부상자 명단 기한은 오는 23일까지다. 하지만 기한이 끝난다고 바로 MLB로 올라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 탬파베이 구단은 지난달 말 “김하성의 복귀는 6월 중순 늦으면 7월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재활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지만 최상의 컨디션이 갖춰진 다음 빅리그로 불러들이겠다는 것이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