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성학원 자회사로 대입 수험생 수험서를 출판하는 대성학력개발연구소에서 학생 등 가입자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성학력개발연구소는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개인정보 유출 관련 안내'를 공지했다. 연구소 측 설명에 따르면 18일 오후 2시~2시 30분경 제3자가 사내 시스템에 접속해 개인정보 파일에 접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출이 의심되는 개인정보 항목은 성명, 휴대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아이디, 생년월일, 유선전화, 주소, 카카오ID, 네이버ID 등 총 9건이다. 사실상 대부분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
연구소는 홈페이지를 통해 △외부 접속 포트 차단 △시스템 취약점 점검 및 보완 조치 △시스템 모니터링 강화 조치를 했다고 공지했다. 그러나 유출된 정보 건수는 몇 건인지, 수사기관 의뢰 조치는 취했는지 등 향후 대응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수험생들은 지난해에도 대성에서 개인 정보 유출이 있었던 점을 지적하며 연구소의 소극적인 대처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대성학원의 인터넷 강의 업체인 대성마이맥에서 화원정보 9만5000여 건이 유출된 사례가 있다. 당시에 유출된 정보에는 유료 서비스 이용에 따른 결제 정보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대성 관계사들의 반복되는 개인정보 유출에 한 수험생은 “이전에 같은 일을 겪고도 1년 만에 비슷한 일이 벌어지는 것은 개인정보 관리를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성연구소는 개인정보 유출 경위 및 후속 조치를 묻는 취재진 전화에 “유출 건에 대해 할 말이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