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inside,China] 인구 1천명당 66개 기업 보유한 '이곳'은 어디?

2025-01-31

인파로 북적이는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 웨슈(越秀)구의 꽃 시장. '난카(南咖)'라는 이름의 카페에선 작은 창문 너머로 손님들이 QR코드로 커피를 주문하고 기다린다.

최근 광저우 등 지역에는 이러한 소규모 가게들이 봄의 새싹처럼 새록새록 생겨나고 있다.

지난해 광둥에 등록된 기업 수는 1천900만 개, 그중 신규 기업은 98만 개로 중국 전역에서 가장 많았다. 이에 대해 광둥성 시장감독관리부서 책임자는 광둥성 인구 1천명당 66개 기업을 보유하고 있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신산업, 민영기업...광둥 경제 발전의 '주인공'

2024년 광둥성 '4대 신(新)경제(신기술·신산업·신업종·신모델)' 분야 신설 기업 수는 52만2천200개를 기록했다. 전체 신설 기업 수의 41.2%를 차지하는 규모다. 광둥성 경제가 신규 산업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증거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광둥 신경제 부가가치는 3조7천242억1천400만 위안(약 737조3천943억원)으로 광둥성 전체 경제에서 4분의 1 이상의 비중을 점했다.

구체적으로는 이항(億航)스마트가 세계 최초로 전동수직이착륙기(eVTOL)의 3가지 인증서를 모두 획득했다. 포산(佛山)에서는 현지 전통 제조업의 스마트화 전환·업그레이드를 지원하는 '모제(模界)·기업 인공지능(AI) 앱(APP) 스토어'를 통해 100개에 가까운 소형 모델 상품이 출시됐다.

지난해 말 기준 광둥성에 등록된 민영 업체 수는 1천837만8천700개로 전체 업체의 96.48%였다. 그중 민영기업은 774만4천900개, 자영업자는 1천63만3천800개로 집계됐다.

이처럼 광둥성에서는 민영기업이 경제 활력의 '주인공'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주장(珠江)삼각주는 중국에서 민영기업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지역 중 하나다. 도·소매업, 임대, 비즈니스 서비스업, 제조업 등 산업에서도 민영기업은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정책 지원...기업 발전의 동력

우수한 비즈니스 환경은 광둥성이 기업 투자의 '핫플레이스'로 거듭나는 데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광둥성은 시장 진입의 어려움에 초점을 맞추고 시장 진입 네거티브 리스트를 시행했다. 또 기업 창업 소요 시간을 기존 35일에서 영업일 1일 이내로 단축했다.

편리한 등록이 신규 기업의 증가를 촉진하는 한편 계속되는 개혁 심화 정책도 기업에 성장 모멘텀을 제공했다.

내시경 의료제품을 연구개발·생산하는 광저우의 루이파이(瑞派)의료기계회사는 국가급 전정특신(專精特新, 전문화·정밀화·특색화·참신화) '작은 거인(小巨人·강소기업)' 기업이다. 설립자 리징(黎靜)은 지난해 회사 매출이 40% 증가하고 해외 시장에서도 큰 성과를 거뒀다고 소개했다.

그는 "회사의 혁신과 더불어 정책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저우개발구가 중소기업에 제공하는 신용대출 정책으로 자금을 지원받았으며 지식재산권 장려 정책은 해외 진출의 밑거름이 됐다고 부연했다.

광둥성은 자영업자와 상업은행·금융기관과의 매칭에도 적극 나섰다. 자영업자의 수요를 바탕으로 '싱훠(星火)론'이라는 인클루시브(포용) 금융 지원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에 지난해 말 기준 '싱훠론' 프로젝트를 통해 자영업자에게 2천500억 위안(49조5천억원) 이상의 대출이 지급됐다. 65만 개가 넘는 자영업자가 혜택을 받았다.

광둥성의 산업 분야 전반에는 수많은 자영업자가 널리 분포되어 취업·창업의 '풀(pool)'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웨강아오 대만구(粵港澳大灣區·광둥-홍콩-마카오 경제권)는 인프라의 '하드웨어 연결'과 규칙·제도의 '소프트웨어 연결'의 꾸준한 추진을 통해 융합 발전을 심화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광둥성에 등록된 홍콩·마카오 자본 기업은 전년 대비 12.59% 증가한 10만7천600개를 기록했다.

경제 발전의 주체인 기업도 꾸준한 성장으로 경제의 안정적인 발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해 광둥은 중국 성(省)급 지역 최초로 경제총량이 14조 위안(2천772조원)을 돌파했다. 2019년 10조 위안(1천980조원)을 뛰어넘은 후 5년 만에 이룬 쾌거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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