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디지털 혁신, 의료의 일상이 되다…'메디컬 코리아 2025' 현장

2025-03-20

“미래 병원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더욱 정밀하고 효율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향후 병원에는 AI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음성인식 기반 자동 진료 기록, 가상 의료 서비스가 기본 탑재될 것입니다.”

알리스테어 어스킨 에모리 헬스케어 CIO는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메디컬 코리아 2025' 기조연설자로 나서 '디지털 헬스케어 경험 제고를 위한 생성형 AI의 실제적 적용'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올해 15회를 맞은 '메디컬 코리아 2025' 글로벌 헬스케어&의료관광 콘퍼런스는 글로벌 헬스케어 최신 동향을 공유하는 '지식 공유의 장'이다. 올해는 'AI 기반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이제 일상이 되다'를 주제로, AI 기술을 활용한 헬스케어의 혁신 미래전략과 방안을 모색했다.

어스킨 CIO는 “미국 내 95% 이상의 병원이 전자의무기록(EHR)을 도입했고, AI는 이미 의료 서비스의 필수 요소가 됐다”면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면 환자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의료진 업무 효율성을 높이며 환자 맞춤형 의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헬스케어는 환자가 보다 쉽게 의료 서비스에 접근하도록 돕는 기술”이라며 “AI 기반 예약 시스템을 활용하면 환자가 날씨에 따라 예약을 변경할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고, AI 판독을 활용하면 방사선 전문의가 더욱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진은 AI 자동화 시스템으로 단순 업무를 줄이고, 환자 치료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고 전했다.

어스킨 CIO는 에모리 헬스케어에서 △가상 진료와 AI 챗봇을 도입해 환자와 의료진 간 소통 개선 △원격 의료 △AI를 이용한 환자 낙상 예방 기술 △의사와 환자 대화를 자동으로 기록하고 요약하는 '앰비언트 리스닝' 등을 구축한 사례를 설명했다.

오후 포럼에서는 정재호 연세대 의대 교수가 '양자컴퓨터가 생명과학과 헬스케어 분야에 가져올 혁신'이란 주제로 양자 기술을 의료에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는지 설명했다.

정 교수는 “양자컴퓨터와 고성능컴퓨터가 하이브리드 되면 산업 생산성을 가장 고도화 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신약개발”이라며 “양자컴퓨팅이 AI와 융합되면 난치 질환 환자들을 정밀하게 치료하는 것도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은 “한국은 세계적 의료 인프라와 기술로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을 선도해나가고 있다”면서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AI 헬스케어 산업에 정부 지원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은 “메디컬코리아는 K팝, K드라마, K푸드 등과 조화롭게 K한류의 한 축으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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