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골프 장타왕’의 계보…‘평균과 최다 차’ 윤이나, ‘2위와 최다 차’ 박성현, ‘장타왕 3연패 도전’ 방신실

2025-01-10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드라이브 거리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8년 이후 17년 간 장타 1위에 오른 선수는 모두 11명이다. 김아림이 세 차례 장타 1위에 올랐고 박성현, 김세영, 양수진, 방신실이 두 번씩 장타 왕의 자리를 차지했다. 한 번 장타 1위를 기록한 선수는 최근 순으로 윤이나, 이승연, 이나경, 이성운, 안선주, 이혜인까지 6명이다.

역대 최장타로 드라이브 거리 1위에 오른 주인공은 ‘2013년 김세영’이다. 그해 김세영은 평균 266.94야드를 보내 266.42야드의 장하나를 제치고 장타 1위에 올랐다. 그동안 평균 265야드 이상을 친 선수는 김세영과 장하나를 포함해 4명이 전부다. 2009년 안선주가 265.83야드를 기록해 처음으로 265야드 이상을 날렸고 마지막으로 265야드 이상을 보낸 선수는 ‘2016년 박성현’이다. 2016년 박성현이 265.59야드를 날린 이후 265야드 이상 장타 1위는 8년째 나오지 않고 있다.

역대 장타 왕 11명 중 최장신은 2008년 장타 1위에 오른 이혜인으로 177㎝다. 최단신 장타 왕은 ‘2009년 장타 1위’ 안선주와 ‘2021년 장타 1위’ 이승연이다. 두 선수 모두 160㎝다. 장타 왕 11명 중 170㎝ 이상이 6명이고, 나머지 5명은 160~169㎝ 사이에 들었다. 장타를 치기 위해서는 장신이 유리하지만 단신 장타자도 꽤 나온 셈이다.

장타 1위 선수들은 대체로 페어웨이 안착률이 좋지 않았다. 지난해 256.23야드를 날리고 장타 1위에 오른 방신실은 페어웨이 안착률 순위에서는 64.08%로 95위에 머물렀다. 장타 1위 선수가 페어웨이 안착률 순위에서 10위 이내에 든 것은 2009년 안선주가 유일하다. 그해 265.83야드를 보내 장타 1위에 오른 안선주는 페어웨이 안착률 8위(70.60%)를 기록했다.

흥미로운 건 장타 1위 선수 중 그린적중률 톱10에 오른 선수가 꽤 많다는 점이다. 17번 중 11차례나 장타 1위가 그린적중률 톱10에 올랐는데, 장타와 그린적중률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선수도 3명이나 된다. ‘2009년 안선주’를 비롯해 ‘2016년 박성현’ 그리고 ‘2022년 윤이나’가 장타 1위이면서 동시에 아이언 정확도 1위를 기록했다. 역대 장타 1위 선수 중 그린적중률이 가장 높았던 선수는 윤이나다. 2022년 79.62% 확률로 그린을 적중했다. 지난해 장타 1위 방신실은 그린적중률에서는 5위(76.62%)를 기록했다.

그해 선수들의 평균 거리와 비교할 때 가장 압도적인 장타 능력을 보인 선수는 2022년 윤이나다. 윤이나가 263.45야드를 날려 장타 1위에 오른 2022년 KLPGA 투어 평균 거리는 235.54야드였다. 윤이나는 평균보다 무려 27.91야드를 더 보냈다.

그해 평균보다 두 번째로 멀리 보낸 선수는 2019년 김아림이다. 그해 김아림은 262.52야드를 날려 평균(236.95야드)보다 25.57야드 더 보냈다. 그리고 평균 거리 차이 세 번째 장타 왕이 2023년 방신실이다. 그해 방신실은 평균보다 24.81야드를 더 보냈다. 작년 256.23야드를 보내 2년 연속 장타 1위에 오른 방신실은 평균(237.04야드)보다 19.19야드를 더 날렸다. 거리를 줄이고 정확도에 더 신경 쓴 결과라고 할 수 있다.

2위와 가장 큰 차이로 장타 1위에 오른 주인공은 ‘2016년 박성현’이다. 당시 265.59야드를 날린 박성현은 254.72야드의 김시원을 제치고 장타 1위에 올랐다. 두 선수의 차이는 10.87야드나 됐다.

‘2016년 박성현’ 다음으로 2위와 많은 거리 차이로 장타 1위에 오른 선수는 ‘2022년 윤이나’다. 253.25야드로 장타 2위를 기록한 문정민과는 10.20야드 차이가 났다.

작년 방신실과 장타 1위 경쟁을 벌였던 윤이나는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활동 무대를 옮긴다. 윤이나는 빠지지만 올해 역시 장타는 KLPGA 투어에서 꽤 중요한 화두가 될 전망이다. 방신실은 김아림 이후 사상 두 번째로 ‘장타 왕 3연패’에 도전한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작년 장타 3위를 기록했던 이동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254.14야드를 날린 이동은과 방신실의 차이는 2.09야드에 불과했다. 2023년 장타 2위, 2024년 장타 4위를 기록했던 ‘돌격 대장’ 황유민도 장타 1위에 오를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젊음과 배짱을 무기로 장착한 2025년 신인 중에서도 장타 1위 주인공이 탄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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