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감(인플루엔자)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걸그룹 에스파 멤버 윈터도 독감 증세를 보여 콘서트에 불참하게 됐다.
1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45주차·11월 2일∼8일) 동안 표본감시 의료기관 300곳을 찾은 독감 의심 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50.7명으로, 직전 주(22.8명) 대비 122.3%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기준으로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수치다. 7~12세로 한정하면 의심 환자는 1000명당 138.1명에 달했다.
이 같은 확산세에 질병청은 지난달 17일 ‘독감 유행 주의보’를 발령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면, 최근 10년 중 가장 빠른 발령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에스파의 윈터도 독감 증세로 인해 월드투어 태국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의사의 충분한 휴식 권고에 따라 이날 예정된 사운드체크 이벤트와 콘서트에 참여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아티스트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정임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유발되는 독감은 갑작스러운 고열 증상이 특징이다. 감기보다 훨씬 심한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피로감·근육통·오한·두통·인후통 등이 동반된다. 보통 2~3일간 발열과 전신 증상이 이어지며 1주일 정도면 대부분 회복하지만, 기침은 수주 간 지속될 수 있다.
특히 소아, 고령자, 만성질환자, 면역 저하자는 폐렴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전문가들은 “아직 독감에 걸리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백신을 맞는 게 최선”이라고 강조한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백신 접종으로 70~90%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중증·사망 위험도 낮출 수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5년 독감 예방접종 지원 대상은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노인이다. 20대 성인은 국가 지원 대상이 아니며, 병·의원에서 2만~4만원 자비 접종을 해야 한다. 백신 효과는 접종 후 약 2주 뒤부터 나타나며, 약 6개월간 유지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접종을 받는 것”이라며 “65세 이상 어르신과 13세 이하 어린이 등 국가 예방접종 대상자는 반드시 맞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