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최고의 ‘버디 제조기’는 배용준…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KPGA 클래식서 통산 2승째

2025-05-11

올해 최고의 ‘버디 제조기’는 배용준이었다. 버디가 많을 수록 유리한 KPGA 클래식에서 마지막 날 버디 8개를 몰아치며 우승했다.

2022년 아너스K 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데뷔 이후 첫 우승을 기록했던 배용준은 통산 2승을 모두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대회에서 거뒀다.

배용준은 11일 제주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 북서코스(파71)에서 열린 KPGA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기록하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이날 16점을 보태 합계 38점을 기록한 배용준은 최승빈(32점)을 6점 차이로 제치고 우승했다.

KPGA 클래식은 일반적인 스트로크 방식이 아닌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 -3점)으로 열린다. 타수를 지키는 플레이로는 점수를 얻을 수 없고, 보기로 잃는 점수보다 버디로 얻는 점수가 많기 때문에 공격적인 선수들이 유리한 방식이다.

2022년 7월 같은 방식으로 열린 아너스K 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에서 데뷔 첫승을 올린 배용준은 2년 10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옥태훈에 3점 뒤진 단독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배용준은 이날 초반부터 엄청난 공격력을 자랑하며 앞으로 치고나갔다. 배용준은 2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2.7m 거리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 1번 홀(파4)에서 보기를 한 옥태훈과 공동 선두를 이뤘다. 이어 3번 홀(파3)에서 10m 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단독 선두가 된 배용준은 4번 홀(파4)과 5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성공시키며 2위와의 격차를 벌렸다.

반면 전날까지 선두였던 옥태훈은 1번 홀에 이어 4번 홀에서도 보기를 하며 뒤로 처졌다. 배용준과 경쟁한 선수는 오히려 최승빈이었다. 전반 버디 3개를 잡은 최승빈은 후반에도 12번 홀(파3)부터 15번 홀(파4)까지 네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배용준을 추격했다. 15번 홀까지 32점을 쌓은 최승빈과 당시 36점이었던 배용준의 점수차는 4점. 이글 한방이면 뒤집힐 수 있는 점수차였다.

그런데 배용준의 16번 홀(파4) 티샷이 벙커에 빠지면서 위기를 맞는 듯했다. 그러나 배용준은 벙커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홀 2.5m 옆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 승부를 갈랐다.

배용준은 “시즌이 시작한 지 얼마 안됐지만 나 스스로 많이 좋아지고 발전하고 있는 게 느껴져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첫 우승을 했던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대회에서 또 우승해 좋다”면서 “스트로크 방식 대회에서도 우승하고 싶다”고 했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대회에서 강한 이유로는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는 것을 좋아한다”면서 “요즘 샷이 좋아져 훨씬 공격적으로 플레이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샷이 좋아진 이유로는 “전지 훈련 동안 쇼트게임과 퍼팅 연습을 많이 해 그린을 놓쳐도 파를 지키는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좋은 환경에서 연습을 했더니 샷도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퍼팅을 하기 위해 셋업을 할 때 많이 숙이던 고개를 지금은 덜 숙이도록 바꾼 그는 “이번이 고개를 들고 퍼팅한 첫 시합이다. 스트로크 할 때 훨씬 편해졌다”면서 “앞으로 퍼팅 때문에 걱정하는 일 없이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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