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정복' 나선 카이스트... 에이티엔씨와 맞손

2025-01-09

국내 최초 알츠하이머 치료 기기 개발한 에이티엔씨... 임상 진행중

카이스트 內 디지털헬스케어 연구센터 구축 계획... 30억원 지원

[녹색경제신문 = 이지웅 기자] 카이스트가 미래 첨단 디지털 바이오 시대를 대비해 에이티앤씨(AT&C)와 포괄적인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혁신적인 뇌 질환 디지털 치료 장비 개발을 위해 힘을 합친다. 에이티앤씨는 자사의 장비를 파킨슨병, 뇌졸중, 경도인지장애, 수면장애 등에 폭넓게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카이스트의 웨어러블 기술을 활용해 가정에서도 뇌 기능을 향상하고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휴대용 장비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에이티엔씨는 3년 이내 첨단 디지털 장비 개발을 목표로 약 30억원 규모의 연구 인력 및 연구비를 지원해 카이스트에 디지털헬스케어 연구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에이티앤씨는 식약처 승인을 받은 경두개 자기자극술(TMS) 기반 우울증 치료기기를 판매하고 있다. 해당 기기는 비침습적인 전자약(TMS 전자기 자극기)과 디지털 치료제(인지 학습 프로그램)를 융합한 시스템을 갖춰 정밀하고 자동화된 치료를 제공한다.

해당 회사는 현재 알츠하이머 치료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후 대규모 환자들을 대상으로 효능을 검사하는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이종원 에이티엔씨 대표는 “에이티앤씨는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에 있어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카이스트와의 이번 협약을 통해 뇌 질환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미래 의료기기와 의료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 말했다.

본 연구개발 사업을 지원하는 이기태 前 삼성전자 부회장은 “카이스트와의 협약을 통해 에이티앤씨가 개발한 기술과 카이스트의 혁신적 차별화된 기술을 서로 접목하여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카이스트는 이번 협력을 통해 뇌질환 치료를 위한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치료제 개발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후 한국의 바이오 의료 분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데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노인성 치매는 빠르게 증가하는 뇌질환으로써 65세 노인 인구의 10%를 차지하며 85세 이상의 경우 약 38%가 치매를 앓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가장 많은 노인성 치매 질환이며 최근에는 40세 이상 인구에서 유병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나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는 실정이다. 이에 대한민국 정부는 2020년부터 2029년까지 총 1조 1054억 원을 치매 연구개발사업에 투자하여 치매 환자 증가 속도를 50%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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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알츠하이머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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