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블룸버그 선정 ‘축구계 첫 억만장자’…총자산 2조원 육박

2025-10-09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나스르)가 블룸버그 집계 기준 ‘축구 역사상 첫 억만장자 선수’로 등극했다.

미국 금융정보업체 블룸버그는 8일(현지시간) 발표한 ‘억만장자 지수’에 호날두를 처음 포함시키며, 그의 순자산을 약 14억 달러(1조 9912억원)로 평가했다. 해당 지수는 전 세계 부호들의 자산, 투자, 수입 구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순위를 매긴다.

블룸버그는 호날두의 재산이 축구 선수로서의 연봉뿐 아니라 20년 넘게 이어진 광고 계약, 브랜드 투자, 부동산 및 사업 수익 등을 통해 축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2002년 포르투갈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후 2023년까지 총 5억5000만 달러가 넘는 급여를 받은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2010년대부터 이어진 나이키와의 장기 후원 계약은 연간 약 1800만 달러 규모로 알려졌으며, 개인 브랜드 ‘CR7’을 통한 의류·향수·호텔 사업도 꾸준히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호날두는 2022년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알나스르에 합류하면서 축구 역사상 최고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그의 연봉은 1억7700만 파운드(약 3374억원)로, 세계 스포츠 선수 전체를 통틀어도 손꼽히는 규모였다. 당초 계약은 2025년 6월 만료 예정이었으나, 최근 2년 연장 계약(총액 4억 달러 이상) 에 합의해 42세 이후까지 현역을 이어가게 됐다. 블룸버그는 “호날두는 단순한 운동선수를 넘어 글로벌 브랜드로 기능하고 있다”며 “축구 이외 사업 영역에서도 지속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하고 있어, 향후 순자산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호날두의 억만장자 등극은 농구 전설 마이클 조던, 테니스 선수 로저 페더러 등에 이어 스포츠 역사상 일곱 번째다. 조던은 나이키 ‘에어 조던’ 브랜드와 NBA 구단 샬럿 호네츠 지분 매각으로 거대한 자산을 형성했다. 페더러는 스위스 스포츠 브랜드 ‘온(On)’의 지분과 2018년 유니클로(UNIQLO)와 체결한 3억 달러 규모 계약으로 억만장자 대열에 올랐다. 호날두는 이들과 마찬가지로 은퇴 이후 구단 경영 쪽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그는 올해 초 포르투갈 방송 카날11과 인터뷰에서 “감독이나 단장이 되는 것보다 구단주가 되는 게 내 꿈”이라며 “언젠가 하나가 아니라 여러 구단을 보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그의 오랜 라이벌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는 지금까지 세전 기준으로 약 6억 달러의 누적 급여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블룸버그는 “메시는 은퇴 후 인터 마이애미 구단 지분 일부를 받을 예정이지만, 순자산 규모에서는 호날두에 미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