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연설에 불참, 비공개 일정 집중
APEC 기간 글로벌 리더 연쇄 미팅
러트닉 장관과 회동에 주목
[경주=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9일 경주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대신 APEC을 계기로 방한한 글로벌 리더들과 연쇄 회동을 이어가며 비즈니스 일정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1시 6분부터 약 44분간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최고경영자 회의(APEC CEO 서밋)' 특별 세션에 참석해 "한국과의 무역합의가 곧 타결될 것"이라며 "내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만나 무역협상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연설장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대거 참석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도 참석했다.
그러나 오전 개회식에 모습을 보였던 이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진행된 오후 세션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 회장은 이날 트럼프 연설 대신 주요 인사들과의 비공개 비즈니스 미팅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오후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라운드테이블과 리셉션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예정돼 있어 관련 논의를 진행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회장은 이날 밤늦게 경주를 떠날 것으로 전해졌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한국 4대 그룹 총수들과의 만찬을 통해 반도체·인공지능(AI)·에너지·조선 등 주요 산업의 협력과 미국 내 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합의와 대규모 선(先)투자가 곧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한 직후라, 양국 간 경제 대화가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이 회장은 앞서 오전 개회식에서 다른 기업 총수들과 함께 참석해 APEC 공식 일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개회식에서 정의선 회장과 정용진 회장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이 회장은 오는 30일 서울에서 정의선 회장과 함께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의 회동도 예정돼 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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