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올해 3분기 매출 6조6546억원, 영업이익 4641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6%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44.2% 증가한 수준이다.
3분기 수익성이 개선된 데에는 임금협상에 따른 비용이 올해 2분기 조기 반영된 영향이 크다. 전체적인 비용 규모도 축소됐다. 해당 분기 영업비용은 6조1905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2.9% 줄었다. 비용 항목은 ▲인건비는 6.1% 줄어든 1조1183억원 ▲사업경비는 2.1% 감소한 2조6750억원 ▲8.5% 감소한 7175억원 ▲3.6% 줄어든 6008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현재 KT는 전사적으로 비용 효율화 전략을 진행 중인 상황이다. 이런 전략 일환으로 고강도 구조조정도 진행하고 있다. 실제 KT는 지난달 이사회를 통해 'KT 넷코어', 'KT P&M' 두 자회사 설립을 결정했다. 선로 통신시설, 설계 시공, 국사 내전원시설 설계 등의 업무를 분사한다는 내용이다. 두 회사는 내년 1월 1일 자로 법인 설립 등기를 마칠 예정이다.
이때 KT는 신설 자회사로 전출을 진행하고 이를 원하지 않는 직원에게는 특별희망퇴직도 받았다. 지난 4일까지 접수 받은 결과 임직원 1723명이 신설 자회사로 전출을 신청(KT 넷코어 1483명, KT P&M 240명)했으며, 희망퇴직에는 2800명이 신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기간 설비투자(CAPEX)도 줄었다. 연결 기준 3분기 누적 CAPEX는 전년 동기 대비 9.7% 줄어든 2조2530억원이며, 그룹사를 제외한 별도 기준으로는 10.9% 줄어든 1조4160억원이다.
이 기간 부문별로 사업성과를 살펴보면, 유선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3% 감소한 1조312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미디어 사업은 IPTV 가입자 순증을 유지했으나 유료 콘텐츠 구매(PPV)와 광고 매출이 감소한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2% 하락한 5182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한 6222억원, 홈유선전화 매출은 7.6% 떨어진 1722억원으로 나타났다.
무선 사업은 3분기 플래그십 단말 출시 영향으로 5G 가입자 비중이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76%를 기록했다. 무선서비스 매출은 로밍 사업과 알뜰폰(MVNO)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한 1조7404억원을 기록했다.
기업서비스 사업은 전용회선, AI컨택센터(AICC) 사업 등 성장세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5% 늘어난 9264억원으로 나타났다.
그룹사의 경우 BC카드는 1년 새 6.5% 줄어든 9314억원, ▲스카이라이프는 1.4% 줄어든 2569억원 ▲콘텐츠 자회사는 18.3% 감소한 1562억원을 기록했으며, KT클라우드와 KT에스테이트는 각각 6.8%, 3.6% 오른 2070억원, 1475억원으로 나타났다.
장민 KT CFO 전무는 "KT그룹은 앞으로 MS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AICT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며 "이와 함께 최근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성공적으로 이행해 KT의 기업가치를 한 단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