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 10년차 지한솔, 갑상샘 기능항진증 극복하고 2년만에 우승… “방신실 부모님 도움에 감사” 울먹

2024-10-27

프로 10년차 지한솔이 갑상샘 기능 항진증을 극복하고 2년 여만에 우승컵을 들었다.

지한솔은 27일 경기도 용인 88CC(파72·669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덕신EPC 서울경제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잡고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 공동 2위 박주영과 이율린(이상 12언더파 276타)을 2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2022년 제주삼다수 마스터스(8월) 이후 2년 2개월 만에 우승한 지한솔은 2017 ADT 캡스 챔피언십, 2021 E1 채리티 오픈에 이어 통산 4승을 수햇고 우승상금 1억 8000만원을 받아 시즌 상금 19위(4억 9476만원)로 올라섰다.

2위와 2타차 여유를 안고 최종라운드를 맞은 지한솔은 1번홀(파4)에서 5m 버디를 낚은 뒤 8번홀(파5)에서 232야드를 남기고 투온에 성공해 버디를 추가해 3타차 선두로 앞서갔다. 전반에 1타를 잃은 박주영이 11, 13, 15번홀 버디로 다시 추격의 불씨를 살렸으나 지한솔이 끝까지 파행진으로 타수를 잃지 않으면서 그대로 승부가 끝났다.

2014년 KLPGA투어에 데뷔한 지한솔은 우승 인터뷰에서 “10년이라는 시간이 이렇게 우승을 전해주지 않았나 싶다”며 “사실 첫날 라운드부터 느낌이 나쁘지 않았고, 전에는 우승기회가 있더라도 준비가 안돼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에는 준비가 됐고 우승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다”고 말했다.

지한솔은 지난달 OK저축은행 읏맨 오픈과 대보 하우스D 오픈에서 2주 연속 우승 기회를 맞았으나 모두 공동 2위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이번에는 2라운드 이후 선두로 올라서 끝까지 흔들림 없이 승리를 지켰다.

올 시즌 초반 갑상샘 기능항진증을 진단받아 쉽게 피로를 느끼고 체력이 저하되는 증상으로 고생한 지한솔은 “전지훈련을 잘 하고 왔다는 생각을 했는데 몸이 갑자기 저하돼 힘들었다”며 “(같은 병을 앓은) 방신실 선수 부모님이 운동요령과 병원, 좋은 선생님을 소개해 주시는 등 도움을 주시지 않았다면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어 “꼭 말씀 드리고 싶었던 말인데, 너무 감사하다고 말씀드린다”며 울먹였다.

지한솔은 “K10 클럽(투어 10시즌 활약)에 들었는데, 시간이 빨리 지나간 것 같다”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엄마 골퍼’ 박주영이 1년 여 만의 통산 2승 문앞에서 아쉽게 물러났고 투어 2년차 이율린은 데뷔 최고성적을 거뒀다.

최예림이 4위(11언더파 277타)를 차지했고 대상, 상금 선두 윤이나가 황유민, 정윤지, 이예원과 나란히 공동 5위(10언더파)에 올랐다. 대상, 상금 2위 박현경은 공동 20위(3언더파 285타)로 마쳤다.

KLPGA 투어는 이제 에쓰오일 챔피언십, SK쉴더스 SK텔레콤 챔피언십 2개 대회를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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