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 2030년까지 7개 신차 출시…MPV·EREV로 확장

2025-06-17

KG모빌리티(003620)가 2030년까지 7개 신차를 선보이며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 주력 차종인 스포츠유틸리타차량(SUV)에 더해 밴 형태의 다목적차량(MPV)을 판매 라인업에 추가해 시장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전기차·하이브리드차에서 나아가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기술까지 확보해 전동화 전환을 확대해 나간다.

KGM은 17일 경기도 평택 본사에서 ‘KGM 포워드(FORWARD)’ 행사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장기 로드맵과 실행 전략을 발표했다. 곽재선 KGM 회장은 “KGM은 70년이란 역사를 가진 자동차 회사지만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참 많이 아팠다”며 “2022년 KG그룹 편입한 이후에는 진단에 매진했는데 3년 차에 접어든 지금부터는 치료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한 중장기 로드맵을 발판 삼아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KGM은 SUV 중심의 라인업 확대와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력 강화를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우선 코란도와 무쏘 등 전신인 쌍용자동차의 헤리티지를 계승하는 SUV 개발에 주력하면서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접목한 신차를 선보인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구체적으로 친환경 모델을 중심으로 2030년까지 7개 신차를 출시한다. 중국 체리자동차와 공동 개발하는 중·대형 SUV ‘SE10’의 내년 출시를 시작으로 코란도 후속 모델 격인 ‘KR10’ 등을 순차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승합차·화물차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이는 MPV 시장에도 진입해 고객 선택지를 넓힌다. 올 하반기에는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와 가격 경쟁력을 갖춘 액티언 하이브리드가 출시된다.

곽정현 KGM 사업전략부문장 사장은 “내수 MPV 시장은 학령기 자녀와 부모 세대에 대한 케어, 레저 수요의 증가가 예상되고 있지만 소비자가 접근할 만한 모델이 다양하지 않다”며 “새로운 MPV를 출시해 확대되는 미니밴 시장에서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GM은 이미 개발을 마친 하이브리드 시스템 기술을 토대로 EREV·PHEV로 전동화 모델을 추가하기로 했다. KGM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국내 최대 용량인 1.83㎾h 배터리를 탑재해 수행 성능과 연비 효율을 끌어올렸는데 배터리 용량을 더 키우는 방식으로 EREV·PHEV 모델을 구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권용일 KGM 기술연구소장은 “엔진으로 배터리를 충전하면서 전기 모터로 무한 구동하는 듀얼테크 기술을 통해 충전하지 않는 전기차를 실현할 수 있다”며 “EREV 출시 시기는 보조금 문제나 배터리 용량 증가에 따른 가격 증가 등을 고려해야 하지만 시장 수요에 따른 언제든 출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함께 마련했다. 오프라인 체험 공간인 ‘KGM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현재 강남·일산 2곳에서 2027년까지 전국 10곳 이상으로 확대한다. 올 3분기에는 초기 구입 비용이나 보험·세금·정비에 대한 부담을 낮춘 구독 서비스인 ‘KGM 모빌링’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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