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인테리어 성수기를 앞두고 주요 업체들이 시공 서비스 품질 향상에 팔을 걷어붙였다. 전문 시공인력 양성과 교육 시설 투자 등을 통해 인테리어 시공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소비자를 사로잡겠다는 구상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X하우시스 시공서비스 프로 기술자’ 자격증을 취득한 시공인력은 올해 7월 기준 총 191명에 달한다. LX하우시스는 올해 5월 업계 최초로 ‘기업자격 정부인정제’ 운영 기업으로 선정됐다. 창호∙시트∙마루 시공 등 3개 분야에서 정부가 인정하는 ‘시공서비스 프로 기술자’ 자격을 발급하고 있다. 현재 건축 시공 분야에서 자격 검정 제도를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기업 중 정부 인정 자격증을 발급하는 곳은 LX하우시스가 유일하다. 앞으로는 주방·중문 시공 등의 분야로도 기술자격 검정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LX하우시스는 시공인력 양성 교육시설인 ‘LX Z:IN(LX지인) 인테리어 아카데미’를 통해 연간 1500명 이상의 수료자를 배출하고 있다. LX Z:IN 인테리어 아카데미는 최근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한 ‘산업맞춤형 공동훈련센터 성과 평가’에서도 국내 인테리어 회사 중 유일하게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받았다.
한샘과 현대리바트 등 경쟁 업체들도 시공 품질 향상을 목표로 투자를 점차 늘리는 분위기다. 한샘의 자회사 한샘서비스는 기존 한샘아카데미 안양을 올해 1월 서울 방배동으로 이전하고 교육장과 실습실 장비 등을 대대적으로 개선했다. 한샘서비스가 운영하는 첫 서울 아카데미다.
한샘서비스는 올해 3월 공임을 15% 인상하는 등 숙련된 시공협력기사 영입에도 공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10년 차 기준 월평균 부엌 시공 수입은 600만 원에서 약 700만 원 수준으로 올랐다. 전체 지원자 중 20대 비율도 2021년 약 17%에서 2024년 기준 35%까지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고품질 인테리어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여전히 큰 점을 고려할 때 이와 같은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국소비자원이 올해 6월 공개한 ‘2024 소비자 시장평가지표’에서 ‘주택 수리·인테리어’ 부문은 59.4점으로 전체 평균(65.7)을 한참 밑돌았다. 40개 업종 중에서 산후조리 서비스, 동물병원, 교복, 결혼서비스와 함께 하위 5대 업종으로 분류됐다. 소비자 기대치에 크게 못미치는 영역이란 의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테리어는 사람의 손 끝에서 완성되는 만큼 시공서비스 차별화를 위한 업계의 경쟁은 점차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