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트럼프發 어닝쇼크…"관세비용 매주 증가, 하반기 저소득층 충격"

2025-08-21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충격으로 2분기 시장 기대를 밑도는 실적을 공개했다. 더그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관세 비용이 매주 증가하고 있다”며 “이 추세는 하반기에도 계속 될 것이고 저소득층의 지출도 감소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월마트의 이 같은 현실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잭슨홀미팅) 개막 직전에 나왔다는 점에서 하반기 금리 결정에도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월마트는 21일(현지 시간) 올 2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전체 매출액이 1774억 달러(약 248조 5200억 원)로 전년 동기보다 4.8%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특히 전체 글로벌 온라인 매출이 전년 대비 25%, 미국 내에서는 26%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장 기반 배달 서비스도 지난해보다 50% 증가했다.

문제는 조정된 주당 순이익(EPS)이 0.68달러로 시장 예상치(0.73달러)를 밑돌았다는 점이다. 월마트의 조정 EPS가 기대치를 하회한 것은 12개 분기 만에 처음이다. 이 때문에 월마트의 주가는 이날 4.49% 급락했고 이는 전체 주식시장의 부진으로 이어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맥밀런 CEO는 이날 월가 애널리스트들과의 통화에서 “우리는 관세 비용 상승이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 비용은 매주 증가하고 있고 이 추세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맥밀런 CEO는 “그동안은 가격 인상이 점진적이었기 때문에 소비자 반응은 상대적으로 약했다”며 “하지만 저소득층과 중산층 가구에서 고가 제품에 대한 지출이 이미 감소하고 있다”고 걱정했다.

금융 시장은 이날 월마트의 실적으로 확인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부담이 연준의 금리 결정에도 영향을 줄지 긴장하는 분위기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9월 기준금리가 25bp(bp=0.01%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73.5%로, 동결될 확률을 26.5%로 각각 반영했다. 이는 전날 장 마감 무렵 82.4%, 17.6에서 금리 동결 확률이 크게 올라간 수준이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9월 기준금리가 25bp(bp=0.01%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73.6%로, 동결될 확률을 26.4%로 각각 반영했다. 이는 전날 장 마감 무렵 82.4%, 17.6에서 금리 동결 확률이 크게 올라간 수준이다. 시장의 최대 관심사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 마지막 연설은 22일 오전 8시(한국 시간 22일 오후 11시)로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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