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진료 봉사활동 진행
기증품 및 후원금 전달
대한여성치과의사회(회장 장소희, 이하 대여치)가 지난 1월 30일부터 2월 2일까지 필리핀 세부에 위치한 마리아 직업기술학교(The Sisters of Mary School in Cebu, Philippines)에서 해외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장소희 회장, 조은희 부회장, 신지연 총무이사, 송연희 대외협력이사, 현라 기획홍보이사, 허윤희 고문, 정진주 춘천시치과의사회 감사 등 총 7명이 참가했다.
봉사는 4일간 진행됐으며, 남녀학교 두 팀으로 나누어 총 239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스케일링 110건, 레진 충전 259건, 발치 124건 등 총 493건의 진료를 시행했다. 협찬받은 뷰센 칫솔 2000개와 대여치 로고가 새겨진 삼색 볼펜 1000개를 기증했으며, 후원금으로 500불과 1만 페소도 전달했다.
장소희 회장과 허윤희 고문은 학생들의 실제 가정환경을 살펴보기 위해 학교에서 선정한 학생들에 대한 가정방문을 시행했다. 장소희 회장은 “너무나 열악한 주변 환경을 당연하고 익숙하게 생각하는 듯한 이곳 어린 학생들이 학교에서 좋은 교육과 보살핌을 받고 가난의 고리를 끊을 날을 간절히 기원한다”라며 방문 후 소감을 전했다.
이번 진료봉사에 참여한 현라 기획홍보이사도 “진료 환경은 매우 좋은 편이었지만 학생들의 구강 상태는 최악이었고, 내가 있는 기간 동안 할 수 있는 진료는 한계가 있어서 너무 아쉬웠다”라며, “의젓하게 진료받는 모습과 다 상해 없어진 앞니를 만들어주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 명이라도 더 열심히 진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한편, 세부 마리아 직업기술학교는 마리아 수녀회가 운영하는 12세부터 17세까지의 학생들로 이루어진 학생 수 5000명 규모의 6년제 기숙학교이며, 형편이 어려우나 학업에 의지가 있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이번 봉사 활동에 학교 측에서도 봉사팀이 도착한 당일 여학생들의 환영 공연으로, 마지막 날은 남학생들의 환송 공연으로 대여치 봉사팀을 열렬히 송영해 주었으며, 귀국 편에 학생들의 수많은 손 편지를 대여치에 전달했다.
대여치는 내년에도 세부에서 계속 봉사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방문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 가는 진료지로서 답사형식으로 진료봉사와 함께 학교시설 탐방 그리고 가정방문의 형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제1대구치 상실률이 높아 구강보건교육이 절실하다는 것에 뜻을 모았으며, 내년에는 칫솔질 교육 및 예방 프로그램을 준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