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실 벽에도 늘 붙어 있었어요.
“까불지 말자.”(웃음)
메인 PD라고 뭐 되는 거 아니란 거죠.
〈브랜드 인사이드 by 폴인〉은 요즘 잘나가는 브랜드를 만든 조직의 ‘드러나지 않은 내부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콘텐트 제작사 ‘에그이즈커밍’에서 나영석 PD와 함께 ‘서진이네2’와 ‘뿅뿅 지구오락실’을 연출하고 있는 박현용 PD를 만났습니다.
박현용 PD는 이른바 ‘오지라퍼’입니다. 사람 자체에 관심이 많고, 남의 이야기 듣는 걸 좋아한다고요. 10시간 동안 후배의 말을 듣기도, 프로그램의 출연자를 다각도로 분석하기도 합니다. 에그이즈커밍의 콘텐트에서 흘러나오는 특유의 부드럽고 유쾌한 분위기는 이런 ‘오지라퍼’의 철학에서 탄생해요.
“메인 PD는 개집에서 잘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을 품고 일한다는 박현용 PD. 그가 말하는 에그이즈커밍 콘텐트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요?
‘매일 10시간’ 후배들 방 찾는 이유?
‘나영석 사단’에는 언제부터 함께했나요?
2015년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편부터요. 다음해 ‘신서유기2’ 때 편집 지원을 나갔는데, 재밌게 잘한다고 생각하셨는지 다음 시즌도 같이 하자고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쭉 함께하다, ‘신서유기7’로 입봉했어요. ‘윤식당’ ‘슬기로운 산촌생활’ ‘뿅뿅 지구오락실’, 그리고 ‘서진이네2’까지 10개 작품을 나영석 PD님과 함께 만들어 왔어요.
에그이즈커밍만의 특별한 콘텐트 제작 방식이 있다면요.
특별한 방식은 사실 없어요. 다만 저희는 한 팀으로 제작하는 것, 협업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기획, 촬영, 편집 크게 3단계로 나눠 설명해 볼게요.
1. 기획: 기획력을 가르는 엉덩이 싸움
기획의 개괄적인 부분은 나영석 PD님, 이우정 작가님, 그리고 저와 메인 작가들이 짜요. 큰 카테고리와 소재, 출연자를 정하죠. 저희는 이미 있는 IP에서 스핀오프로 변주하는 걸 좋아해요. 서사가 생기면 자연스레 다음이 궁금해지고, 팬층도 생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