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극강의 정규시즌, ‘가을 폰세’도 압도적일까

2025-10-17

한화 외국인 에이스 코디 폰세는 ‘2025시즌 KBO리그를 지배했다’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기록상 KBO리그 역사상 최고의 투수라 할 만하다. 개막 후 17연승을 달리면서 개막 최다 연승은 물론, 한 경기 최다 삼진, 시즌 최소 경기 200탈삼진, 시즌 최다 탈삼진 등 기록을 새롭게 썼다. 시즌 초반부터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유지한 끝에 다승(17승), 평균자책(1.89), 탈삼진(252개), 승률(0.944) 등 4개 부문에서 1위에 오르며 외국인 투수로는 역대 최초로 투수 4관왕이라는 대기록을 완성했다. 현재까지는 폰세의 MVP 대세론에 힘이 실린다.

한화는 폰세를 앞세워 7년 만에 ‘가을 야구’ 도전에 나선다. 일단 KBO리그에서 첫 포스트시즌 등판에 나서는 폰세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폰세는 시즌 막판 철저한 관리 속에 마운드에 올랐다. 폰세는 커리어에서 아직 140이닝 이상을 던진 적이 없었다. 부상 등의 이유로 미국과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140이닝을 던지지 못했다. 그러나 KBO리그에 데뷔한 이번 시즌, 지난 8월초 140이닝을 넘겼고 180.2이닝을 던지며 시즌을 마쳤다.

그쯤을 전후해서 폰세의 기세도 살짝 움츠러들었다. 7월 4경기(25이닝) 2승무패 평균자책 0.36으로 시즌 최정점을 찍었던 폰세는 9월 이후에도 좋은 투구를 펼치긴 했지만 4경기(23이닝)에서는 1승1패 평균자책 3.52으로 전반적인 기록이 조금씩 상승했다. 시즌 피안타율은 0.199인데, 이 기간 기록은 0.264까지 올랐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올스타전 이후 폰세의 주 2회 등판을 자제했다. 폰세가 8월 이후 열흘 이상 쉬고 등판한 경기도 세 차례나 된다. 한화는 치열한 선두 경쟁 중에서도 폰세를 무리시키지 않으면서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아꼈다.

폰세의 마지막 실전 등판은 지난 1일 6이닝 (6피안타 1볼넷 10탈삼진)2실점을 기록한 SSG전이었다. 폰세는 앞선 등판인 지난달 20일 KT전에서 5이닝(5피안타 4볼넷 6탈삼진)4실점하며 개막 17연승 끝에 시즌 유일한 패전을 기록했다.

폰세는 지난 10일 독립야구단 연천미라클과 연습경기에서 등판해 4이닝을 2피안타(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포스트시즌 등판 준비를 마쳤다. 폰세는 삼성의 헤르손 가라비토와 1차전에서 선발로 맞붙는다. 폰세는 정규시즌 삼성과 경기에 딱 한 번 등판, 6이닝 무실점에 피안타 6개, 볼넷 1개를 내주고 탈삼진 8개를 곁들여 승리 투수가 됐다. 대구에서 등판은 없었다.

폰세는 한화의 선두 경쟁을 이끈 핵심 전력으로 시즌내내 화제를 몰고 다녔다. 한화 승리의 상징처럼 여겨졌다. 전문가들도 ‘한화가 가진 최고의 무기’로 폰세를 지목한다. 다만 만약 압도적인 활약을 보여준 폰세가 한 번이라도 무너진다면, 또는 폰세가 나간 경기를 승리하지 못한다면 한화가 받는 심리적 데미지는 더 클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한화에겐 1차전 승부의 중요성이 더 강조된다.

폰세는 올해 다른 9개 팀이 가장 만나기 꺼려하는 투수였고, 한화 ‘가을 야구’의 성패를 쥐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그래서 야구계에서도 ‘가을’ 폰세가 어떤 모습일지를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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