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유류품, 가족 인계 절차 돌입

2025-01-02

무안 제주공항 참사 닷새째인 2일, 사고현장에서 수거된 희생자들의 유류품이 가족 품으로 전달된다.

수습당국은 이날 오전 9시 30분 무안국제공항에서 유가족을 상대로 한 브리핑을 열고 유류품 인도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현재까지 1000여건의 유류품을 수거, 이 중 221건에 대한 소유자 리스트를 작성했다. 대다수는 네임태그가 붙어 있는 여행가방, 여권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휴대전화와 태블릿 등 일부 전자기기도 소유자 확인을 마친 상태다.

해당 유류품은 경찰청·소방청·전남도·광주시 지원으로 이날 유가족들이 보관장소로 이동, 육안 확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자기기의 경우 유가족 입회 하에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거쳐 참사 발생 원인 분석 등 수사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당국은 공항 주차장에 주차된 희생자 차량에 대한 유가족 인계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절차는 3일 안내될 것으로 보인다.

희생자들을 유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시신 인도 절차도 진행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희생자 179명 중 24명의 시신이 인도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중 희생자 41명의 DNA 확인 결과를 당국에 추가 제공할 예정이다.

당국은 “이날 오전·오후 순차적으로 유족의 의사를 확인해 인수 여부가 결정되면 장례식장 연계 등 지원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용노동부는 장례시간 등을 위해 필요한 휴가가 가족돌봄 휴가, 공가 등으로 처리될 수 있도록 유가족들의 소속 직장에 권고 공문을 발송할 계획이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사고조사위원회가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 중으로,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3일엔 사조위에서 조사계획 등을 설명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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