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가 기술, 물류, 모빌리티 등 다양한 산업군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플랫폼 영역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네이버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이 회사의 매출은 2조7868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5261억 원) 대비 10.3%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커머스 부문은 7035억 원에서 7879억 원으로 12.0% 증가했다. CU·컬리 등과 손잡고 물류와 상품 구성을 강화하며 산업 간 제휴를 본격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커머스 부문에서 빠른 배송 수요에 대응해 기존 ‘장보기’ 서비스를 ‘지금배달’으로 리브랜딩하고, 편의점 CU와 제휴해 오프라인 물류 거점을 확보했다. 네이버는 연내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해 지금배달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4월에는 컬리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신선식품 분야 경쟁력 강화에도 나섰다. 두 회사는 고품질 상품 구성과 가격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관련 서비스를 하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콘텐츠 플랫폼 강화 전략도 이어지고 있다. 넷플릭스와의 제휴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신규 가입자 수는 일평균 1.5배 증가, 구독 유지율은 95%를 넘어섰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현대차그룹과 협업해 차량용 AI 비서 개발을 추진 중이다.
네이버는 현대차의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에 자사 앱과 지도를 탑재하고, 내비게이션·AI 브리핑·장소 추천 등 개인화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의 차량 운영체제 ‘플레오스 OS’와 음성 어시스턴트 ‘글레오 AI’에는 네이버의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가 적용된다.
김민지 기자 hoen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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