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철강·알루미늄 관세 50% 인상 예고… 정부 "업계 피해 최소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50%로 인상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한국 정부가 대응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철강협회에서 포스코, 현대제철, KG스틸, 세아제강, 동국제강 등 주요 철강업체와 알루미늄 업계 관계자들과 긴급 회의를 열고, 관세 인상이 국내 업계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회의는 나성화 산업공급망정책관 주재로 진행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열린 연설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는 4일부터 철강과 알루미늄 품목에 대해 50%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정부는 주미 대사관 및 현지 진출 기업들과 협조 체계를 가동해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며, 업계도 자체적으로 현지 동향 파악에 나서고 있다. 업계는 정부에 신속한 정보 공유와 함께 미국 측과의 협의를 적극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산업부는 “미국의 관세 조치 시행 여부를 면밀히 주시하며, 현재 진행 중인 대미 협의의 틀 안에서 우리 기업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