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강사 김미경이 자신이 겪은 역경과 고난을 회상하며 극단적 선택을 고민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MBC 예능 프로그램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 5회가 방영됐다. 공개된 회차에서는 스타 강사 김미경이 강연자로 출연해 ‘내 삶의 원동력은?’이라는 주제로 자신이 겪은 고난과 역경을 회상했다.
이날 김미경은 과거와 달라진 비주얼을 뽐냈다. 이에 오은영이 “체중이 좀 빠지셨죠?”라고 질문하자 “8kg을 감량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살이 어떻게 빠지게 됐는지는 강연을 통해 말씀드리겠다”고 전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김미경은 코로나19가 심해지면서 회사 재정난을 겪었다고 한다. 강연이 줄줄이 취소됐기 때문. 그는 “내 직업이 사라지는 줄 알았다”며 “6개월 동안 수입이 0원이었다”고 털어놨다. 회사 자체가 김미경의 강사료 수입으로 돌아갔기에 상황은 심각해져만 갔다고.
결국 김미경은 오프라인 강연을 온라인으로 옮겨 유료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그는 “코딩을 배우고 온라인 플랫폼 회사를 차렸다”며 “학생들이 점점 늘어났고 7명이었던 직원이 100명 이상이 됐다”고 회상했다.
다만 코로나19가 완화되면서 다시 오프라인 강연의 강세가 이어졌다. 김미경은 “매출이 막 떨어지니까 수억원을 대출을 받아 직원들 월급을 채웠다”며 “회사에 돈이 없으니까 집에 안 가게 되더라”고 토로했다.
그는 새벽 1시에 퇴근을 했다가 너무 무서워 다시 회사로 뛰쳐나왔던 적도 있을 정도. 김미경은 “직원이 없는 주말에 SNS에서 무슨 짓을 해서라도 매출을 채워 넣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당시 심경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러던 중 직원들의 뒷담화 내용까지 들었다고 한다. 그는 “우리 회사는 CEO가 나가야 한다는 말을 듣고 엘리베이터를 못 탔다”며 “직원들이 무서워서 그냥 계단을 통해 걸어 다녔다”고 토로했다.
과로와 스트레스에 끊임없이 노출되던 상황. 그는 “혈압이 189였고 지방간에 몸무게도 73kg이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귀에 이명이 너무 심해서 터질 것 같았다”며 “응급실에 가 겨우 살았다”고 떠올렸다.
김미경은 “그날 밤에 ‘내가 원하던 삶은 이게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또 ‘난 왜 열심히 사는 거밖에 모르지?’ 라는 마음에 “나 죽어도 되겠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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