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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천연염색 작가로 활용중인 동신대학교 생활체육학과 최미성 교수는 6명의 공동 저자와 함께 ‘베트남과 태국의 에보니 염색문화 기행’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에보니는 감나무속의 디오스피로스 몰리스(Diospyros mollis)로 우리나라에서는 흑단(黑檀)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나무의 열매는 베트남, 태국 등지에서 흑색 염색에 사용되어 온 우수한 염료로 알려져 있다.
감 종류인 에보니 열매는 우리나라 고욤보다 타닌 함량이 많아 미숙 열매의 즙액은 검은색뿐만 아니라 다른 염료로 염색한 직물을 어두운색이나 견뢰도를 높이는 데 사용되고 있다.
염색 방법은 미숙감의 즙액을 상온에서 흡수시킨 뒤 햇볕에 노출 시켜 발색시키는 것으로 감물염색과 유사하다.
‘베트남과 태국의 에보니 염색문화 기행’에서는 에보니의 특성뿐만 아니라 태국에서 에보니 염색시에 에보니 즙액을 흡수시킨 직물을 비닐봉지에 밤새도록 숙성시키는 방법이나 진흙에 의한 매염방법, 미숙 열매의 착즙시 한련초(Eclipta prostrata)를 함께 넣어 발색을 촉진시키는 방법 등을 소개하고 있어 우리나라 감물 염색에서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동 저자는 국내의 경우 한국명인명장역구소 허북구 소장이 참여했으며, 태국 치앙마이 치앙다오(Chiangdao)에서 천연염색 공방 ‘스튜디오 치앙다오 블루(Studio Chiangdao Blue)’를 운영하고 있는 시리포른 산시리쿨(Siripohn Sansirikul) 씨 등 태국, 대만, 중국의 천연염색 전문가가 참여했다.
최미성 작가는 “세계화 시대에 이 책은 외국의 전통 염료와 염색법을 국내에서 응용하는 데 도움을 되도록 저술했다.”라며, “외국의 천연염색 문화를 이해하고, 염색 기술 향상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