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미디언 김지민이 어머니의 깜짝 축사에 울컥해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지난 27일,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 453회가 방영됐다. 공개된 회차에서는 코미디언 김지민, 김준호의 결혼식 현장이 담긴 가운데, 비하인드 스토리가 밝혀져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이날 김지민과 김준호의 결혼식은 어마어마한 규모로 진행됐다. 앞서 하객만 1200명 정도 된다고 밝혔던바. 권상우, 유지태, 전인화, 임하룡, 차태현, 정준호, 남진, 하희라&최수종, 세븐&이다해, 강수지&김국진 등 축하 행렬이 이어졌다.

김지민은 돌아가신 부친 대신 김준호의 절친이자 개그계 선배 김대희의 손을 잡고 입장했다. 과거 부친의 장례식장에서 “만약 결혼하게 되면 아버지 대신 입장해달라”라는 부탁했기 때문. 이에 김대희는 유튜브 캐릭터 ‘꼰대희’ 분장을 하고 약속을 지켜 눈길을 끌었다.
김대희는 혼주석에도 앉아 김지민 부친의 빈자리를 채웠다. 이에 김지민 어머니는 “지민이 아빠가 축복해 주면서 잡고 가야 할 손을 대희 씨가 대신해 줘서 고마웠다”면서도 “평생 한 번 있는 결혼식 입장인데 그래도 많은 아쉬움이 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김준호와 김지민은 양가 가족에게 큰절하기 위해 나섰다. 특히 김준호는 김지민의 어머니를 위한 깜짝 선물로 직접 반지를 준비해 끼워준 상황. 이에 어머니는 “고마워, 너무 예쁘다”며 “반지를 남편에게 받아보고 처음이다”라고 털어놨다.
결혼식 2부에서는 김지민 어머니가 깜짝 축사를 전했다. 그는 “어느 날 네가 준호와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데 내가 반대하면 안 만난다고 말했다”며 “엄마는 준호의 팬이었지만, 가족이 된다니 많이 당황하고 걱정이 앞섰던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금 생각해보면 선뜻 기쁜 마음으로 받아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아빠 장례식 때 훗날 장인어른 될 분의 운구를 들고 옮기고, 장례식 내내 자리를 지켜주었을 때 정말 고마웠다”며 김준호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김지민 어머니는 “자나 깨나 엄마 걱정하는 딸아, 엄마는 지금 좋기만 하고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그러니 엄마 염려는 하지 말고, 이제는 아빠 생각하면서 아파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진심 어린 걱정을 전했다.
이후 “사랑하는 우리 지민, 우리 준호야 결혼 진심으로 축하해”라고 마무리했다. 김지민은 어머니의 축사에 울음을 멈추지 못했고, 계속 휴지로 눈물을 훔쳤다. 그는 어머니에게 달려가 포옹을 나누며 “고마워 엄마”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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