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남(47·BDH 파라스)이 6관왕에 오르며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장애인체전)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부산에서 지난 달 31일 개막해 5일 막을 내린 장애인체전에 세종 대표로 출전한 김정남은 메달 8개(금 6개, 은 2개)를 수확했다. 기자단 MVP 투표에서는 유효표 33표 중 18표를 받아, 4표를 얻은 육상 신현진(포항시청)을 제쳤다.
김정남은 “상상만 했던 목표인데 이번 대회에서 MVP를 받아 기쁘다”며 “그동안 열심히 함께해준 팀원들과 지도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항상 응원해주신 우리 BDH PARAS 이사장, 직원들, 세종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등 직원분들에게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장애인체전에서 김정남은 스포츠등급 SH1 남자 공기권총 P1 단체전, 혼성 10m 권총 P5 개인과 단체, 혼성 25m 권총 P3 개인과 단체, 혼성 50m 권총 P4 단체에서 금메달 6개를 수확했다.
남자 공기권총 P1 개인과 혼성 50m 권총 P4 개인에서는 은메달 2개를 따냈다.
올해 대회 6관왕은 김정남과 사격 조정두, 단 두 명뿐이었다.
김정남은 다른 색의 메달도 2개를 추가해 금메달만 6개를 딴 조정두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다.
전문 댄서의 길을 걷기 위해 춤을 배웠고 무술가를 꿈꾸며 극진 공수도에 흠뻑 빠지기도 했던 김정남은 2010년 교통사고를 당해 척수 장애가 생겼다.
방황하던 김정남은 2013년 장애인 사격에 입문해 모든 열정을 총구에 쏟았다.
2017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김정남은 2023년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 혼성 20m 권총 P3 개인에서 은메달을 따더니,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는 같은 종목 동메달을 차지했다.
파리에서는 현지 적응 훈련 중에 아버지의 부고를 받고도 눈물을 꾹 누르고 시상대에 올라 관계자들을 숙연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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