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신차·중고차 등록 추이 정반대

2024-06-29

20대의 차량 등록 추이가 다른 연령대와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10년간 20대의 신차 등록 대수는 감소했지만, 중고차 등록 대수는 증가한 것으로,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 두 수치가 상반된 양상을 보인 것은 20대가 유일하다.

30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20대의 신차 등록 대수는 2013년 11만1천558대에서 지난해 8만6천749대로 10년 새 22% 감소했다.

신차 시장에서 20대의 비중은 해를 거듭할수록 작아지는 추세다.

올해 1∼5월 연령별 자동차 신규 등록 통계에서 20대의 비율은 5.3%였다.

2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7.0%에서 2021년 6.7%, 2022년 6.2%, 지난해 5.8%로 계속 낮아지고 있으며, 올해 들어서도 하락세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20대뿐만 아니라 30대, 40대의 신차 구매력도 예전만 못하다.

30대의 신차 등록 대수는 지난해 20만9천201대로 2013년(27만7천81대) 대비 24% 감소했다. 40대도 작년 25만6천698대의 신차를 등록해 2013년(26만9천515대)보다 5% 줄었다.

연령별 비중에서 10년간 30대는 8.2%포인트(22.2%→14%), 40대는 4.5%포인트(21.7%→17.2%) 각각 줄었다.

신차 시장에서 영향력이 높아진 것은 50대 이상이었다.

50대, 60대는 지난해 기준 신차를 28만5천209대, 16만9천655대 등록해 10년 전보다 각각 35%, 129% 증가했다.

연령별 비중도 50대는 2.1%포인트(17%→19.1%), 60대는 5.4%포인트(6%→11.4%) 커졌다.

신차 시장과 달리 중고차 시장에서의 20대 영향력은 커지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가 집계한 중고차 등록 대수 통계에 따르면 20대는 지난해 17만4천607대의 중고차를 등록해 2013년(14만7천533대) 대비 18% 늘었다.

이는 전체 중고차 거래 증가율(7.2%)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20대와 달리 30대 이상의 연령대는 중고차 시장과 신차 시장에서 유사한 증감 양상을 보였다.

30대와 40대의 지난 10년간 중고차 등록 대수는 각각 22%(51만6천374대→40만2천967대), 10%(52만3천74대→46만9천660대) 감소했고, 반대로 50대, 60대의 중고차 등록 대수는 지난 10년간 각각 28.5%(35만5천890대→45만7천277대), 107.7%(12만2천573대→25만4천574대) 증가했다.

이에 따라 20대의 지난해 기준 차량 총 등록 대수는 81만2천964대로, 10년 전(42만8천649대) 대비 90% 증가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비싼 가격, 고금리,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20대가 신차를 구매하는 게 과거보다 어려워졌다"며 "합리적인 가격과 금융 상품 등을 이용해 원하는 드림카를 중고로 사는 20대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산업팀 press@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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