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포 북한군 영상 추가 공개 “상대편이 투항하지 않으면 사살하라 지침”

2025-01-14

상대편이 투항하지 않으면 사살하라는 지침을 받았다고 진술하는 파병 북한군 포로의 신문 영상이 추가로 공개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엑스(옛 트위터)에 북한군 포로 A씨를 신문하는 4분16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A씨는 한국어로 통역된 우크라이나 조사관의 질문에 한국어로 답했다. 교전 중 다친 그는 침대에 누운 채 신문을 받았다.

그는 “모두가 부상당해서 방공호 안에 들어가 있다가 철수할 목적으로 숲으로 갔는데 다리가 이래서 갈 수가 없었다”며 “그래서 거기에 3~5일을 혼자 있었다. 그러다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와가지고 나를 데려가 주사를 놔주고 차에 태웠다”고 말했다.

A씨는 러시아 국적의 신분증을 소지하고 있었으나, 신분증에 적힌 러시아어를 이해하지 못했다. ‘증인이 가지고 있던 러시아 신분증에 사진이 있거나, 증인 이름이 쓰여 있었나’라는 조사관의 질문에는 “사진은 없었다. 이름은 모르겠다. 다 러시아 글이니까”라고 답했다.

이 병사는 전투 중 상대편이 항복 의사를 밝히면 집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교육받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사살하라는 지침을 받았다고 말했다.

A씨는 “전투하는데 상대편이 무기를 잃었고 손을 든다면 ‘그러면 오라’ 그래서, 종이에 집과 총을 그려가지고 ‘집으로 가겠느냐 아니면 끝까지 싸우겠느냐’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하는데, 집으로 가겠다고 하면 그저 빨리 집으로 보내줘야 한다는 말이 생각난다”고 진술했다. ‘상대측에서 총을 선택하면 어떻게 하나’라는 질문에는 “그럼 죽이라는 소리”라고 답했다.

그는 중대에서 우크라이나 병사를 인질이나 포로로 잡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답했다.

A씨는 올해 20살인 소총병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북한군 2명을 생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체포된 북한 병사들과 우크라이나 수사관들의 교신이 계속되고 있다”며 모든 사실과 세부 사항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병사들을 두고 “완전한 정보 공백 속에서 자랐고, 우크라이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라며 “오로지 이 전쟁을 연장하기 위해 러시아에 의해 이용당하는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