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의 치아로 만든 ‘눈’… 희귀 수술로 시력 찾은 캐나다 여성
자가면역질환(스티븐스-존슨 증후군)으로 10년 전 시력을 잃었던 캐나다 70대 여성이 '치아-눈 이식술(골치아 각막 보철술)'을 받고 시력을 되찾은 사례가 공개됐습니다.
이 수술은 환자의 치아를 뽑아 뺨 속에 몇 달간 이식해 조직을 단단히 만든 뒤, 그 안에 특수 렌즈를 끼워 눈에 심는 방식입니다. 시술을 받은 게일 레인(75)은 송곳니를 사용했으며, 캐나다에서 이 수술을 받은 사람은 세 명뿐입니다.
레인 씨는 수술 후 처음 2주 동안 빛만 감지했지만 점차 큰 물체와 반려견 '파이퍼', 나아가 사람 얼굴까지 인식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녀는 “다시 세상을 보게 돼 놀랍다”며 “더 독립적으로 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창민 기자 re345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