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 방콕 외곽의 한 불교 사원에서 화장을 앞두고 있던 관 안에서 사망자라던 여성이 깨어나는 일이 발생했다.
24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태국 피사놀룩주에 거주하는 촌티랏 사꿀꾸(65)씨가 사연의 주인공이다.
2년 전부터 건강이 악화돼 병상에서 생활해 왔던 촌티랏 씨는 지난 22일 갑자기 의식을 잃더니 호흡까지 멈췄다.
가족은 촌티랏 씨가 더 이상 숨을 쉬지 않자 사망했다고 그를 관 안에 넣고 생전 희망했던 장기 기증을 위해 무려 500km가 떨어진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공식 사망 증명서가 없다는 이유로 기증이 거부됐다.
가족은 결국 복잡한 절차와 시신 부패 우려로 장기 기증을 포기하고 화장하기로 결정했다. 이튿날 무료 화장이 가능한 사원을 찾았지만, 이 곳에서도 공식 사망 증명서를 요구했다.
사원 측이 가족들에게 사망 증명서를 받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을 때, 갑자기 옆에 있던 관 안에서 희미한 노크 소리가 들렸다. 깜짝 놀란 사람들이 황급히 관을 열어보니 촌티랏 씨가 눈을 살짝 뜬 채로 관의 옆면을 두드리고 있었다고 한다.
당시 현장에 있던 사원 재무 관리자 파이랏 수드투프는 AP 통신에 “꽤 오랫동안 두드리고 있었던 것 같다”며 “관을 열고 모두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촌티랏 씨는 이후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정밀 검사 결과 심각한 저혈당증이 확인되긴 했으나, 호흡 부전이나 심장마비 가능성은 배제됐다.
살아있는 상태로 화장 위기에 처했던 촌티랏 씨의 사연을 알게된 사찰 주지는 그의 의료비 전액을 사원이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창문 스티로폼 봉쇄 이례적"…'사망 55명' 홍콩 화재 키운 주범 [르포]](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11/27/09d8ab88-8cf5-4675-8c2c-9715319ad6d7.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