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찐 것도 서러운데?…비만일수록 귀에서 '삐~' 이명 발병 확률 높다

2025-11-06

비만인 사람은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귀에서 '삐' 소리가 지속적으로 들리는 이명 증상을 겪을 확률이 약 50%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파키스탄 라호르 종합병원 연구팀은 20세 이상 미국 성인 5452명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인 비만 성인은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이명이 생길 가능성이 약 44% 높았다고 밝혔다.

흡연 습관이나 수면 시간 등 다른 변수들을 보정한 뒤에도 41%의 차이가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은 외부 소리가 없는데도 귀 속에서 지속적으로 '삐' 또는 '윙' 소리가 들리는 질환으로, 한 달 이상 이어질 경우 80~90% 확률로 만성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명을 경험한 사람들은 대체로 연령이 높고 남성의 비율이 높았으며, 우울 증상을 동반할 가능성도 컸다”고 설명했다. 나이가 많을수록 이명 발생률도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최근 비만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이와 관련된 대사적 요인이 이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명 치료와 예방 전략에 체중 관리가 포함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만이 이명을 유발하는 정확한 기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체중 감량이 실제로 이명 완화에 도움이 되는지를 규명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명의 완치법은 없지만 일상 속 몇 가지 습관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2024년에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2개월 동안 꾸준히 명상을 실천한 사람 중 약 3분의 1이 증상이 줄었다고 보고했다.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주당 2시간 반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한 참가자들이 이명 증상 완화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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