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랄 났네” 잡식공룡, 사과에도 광고주 ‘손절 러시’

2025-06-07

지역 비하 논란 잡식공룡 파장 이어져

광고·협찬 브랜드 연이은 항의에 손절

유튜버 잡식공룡(왕현수)이 지역 비하 논란 속 사과하고 기부까지 진행했으나 광고계의 손절 러시는 이어질 전망이다.

아이스크림 브랜드 라라스윗은 7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우선 해당 발언으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라라스윗은 어떠한 형태의 비하나 차별을 지지하지 않고 이번 논란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유튜버의 과거 발언과 논란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채 협찬을 진행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향후 협업 대상 선정 시 더욱 면밀하게 검토하고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했다.

해당 브랜드가 지칭한 유튜버는 잡식공룡이다. 이 유튜버가 이재명 대통령 득표율을 빙자해 전라남도 지역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고 라라스윗이 잡식공룡에게 협찬을 진행한 사실이 알려지자 지속적인 항의가 뒤따랐고 협찬 등을 집행한 브랜드가 사과한 것이다.

잡식공룡에게 광고를 의뢰한 또 다른 브랜드는 울분을 터뜨렸다.

방주현 토끼다이닝 대표는 잡식공룡이 지난 6일 올린 사과문에 댓글로 “직원들도 많고 순이익으로 남을 만큼 매출이 뛰어나지도 않다보니 노출이 많이 되는 유튜버들께 광고를 맡기는게 좋겠다 싶어 잡식공룡께 연락을 드려 광고를 진행했다”며 “비싼 광고비를 내서 진행을 했는데 이런 경솔한 발언으로 오히려 피해를 입고 있어 너무 분하고 억울하다”고 했다.

또한 “당장 게재요청 중지 및 광고비 전액 환불 요청을 카톡 드렸지만 읽지도 않고 답장도 안하고 있다”며 “매장이 잘됐으면 좋겠어서 귀한돈 맡겨서 광고를 맡겼는데 왜 저희가 피해를 봐야 하느냐. 게시물 삭제 및 광고비 환불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잡식공룡은 지난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남의 한 지역에서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89.04%이라는 압도적인 득표를 얻으면서 7.26%를 차지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큰 차이로 따돌린 것에 “전남 ○지랄 났다”며 이를 비하한 게시물을 공유해 물의를 빚었다.

이외에도 전라도 지역을 비하하는 게시물 등을 연이어 공유하며 “중국어 배우기 싫다. BYD 주식 사기 싫다. 차이나 넘버원 외치기 싫다”고 적기도 했다.

이외에도 일부 누리꾼들이 잡식공룡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일베충이냐. 전라도 왜 비하했냐”는 댓글을 달자 잡식공룡은 “(전)라도인이냐. 긁혔나보네”라는 대댓글로 응수했다.

단순한 정치적 논쟁이 아닌 특정 지역 비하 발언이라는 점에 비판이 쏠렸고 잡식공룡은 결국 이날 “지역을 비하하는 표현과 정치적으로 한쪽에 치우친 내용이 있었고 그러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는 사과문을 올렸다.

이뿐 아니라 5·18 기념재단에 500만원을 기부한 사실을 공유하며 “기부를 한다고 해서 제 잘못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 또한 분명히 명심하고 있겠다”고 재차 사과했다.

잡식공룡은 공룡 캐릭터 의상을 입고 “크르릉”이라는 인삿말과 함께 맛집을 다니는 숏폼 콘텐츠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18만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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