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 잔류 쪽으로 기운 분위기…“UCL 경험이 필요하다”

2025-05-27

토트넘 홋스퍼가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33)에 대한 어떤 제안도 받아들이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획득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위해 손흥민의 경험과 리더십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영국 매체 홋스퍼 HQ는 26일 토트넘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에 대한 어떤 제안도 받아들이지 않을 계획이며, 다음 시즌까지 함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구단은 손흥민의 풍부한 경험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중요한 자산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토트넘 정보에 정통한 피터 오 루크는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손흥민이 여전히 토트넘에서 할 일이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손흥민이 주장이며, 토트넘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를 대비해 손흥민 같은 경험 많은 선수를 남기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현재 토트넘 스쿼드에서 챔피언스리그 경험을 보유한 선수는 손흥민과 벤 데이비스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 입단 이후 10년간 공식전 454경기에 출전해 구단 역대 최다 출전 7위까지 올라섰고, 프리미어리그에서 127골을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토트넘 레전드로 자리잡았다.

손흥민은 지난 1월 1년 연장 옵션 발동으로 2026년 6월까지 계약이 연장된 상태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이번 여름이 손흥민을 적정 이적료에 매각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임에도 전력 유지를 우선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30경기에서 7골 9도움을 기록하며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행진은 멈췄다. 일부에서는 경기력 하락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며 토트넘에 17년 만의 트로피를 안겨준 리더십은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22일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린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2008년 리그컵 이후 17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손흥민은 경기 후 태극기를 둘러매고 환호하며 주장으로서 가장 먼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홋스퍼 HQ는 구단 내부에서 여전히 손흥민을 중심축으로 보고 있으며, 일부에서 나오는 매각설과 실제 분위기는 다르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함께 뛸 수 있는 스타급 선수 영입도 추진 중이며, 이를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이적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는 손흥민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보여왔다. 사우디 팀들이 손흥민 영입을 위해 이적료 5000만유로(약 779억원)를 제안할 예정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하지만 토트넘의 손흥민 잔류 의지가 확고한 만큼 이런 제안들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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