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키워드] F4

2025-01-17

F4. 혹자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나오는 4인조 꽃미남을 떠올릴 지 모른다. 미국의 전폭기 ‘F-4 팬텀’도 유명하다. 그런데 요즘 연일 뉴스에 오르내리는 핫한 F4는 따로 있다. 기획재정부·한국은행·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의 수장들이 정기적으로 가지는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 소위 대한민국 경제의 ‘4대천왕’의 모임이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하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한다.

17일에도 F4 비공개 회의가 열렸다.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신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어서다. 현재 한국경제는 바람 앞의 촛불 같다. 가뜩이나 경기와 성장 부진의 징후가 뚜렷한데, 계엄·탄핵 사태까지 엎치고 덮쳤다. 경기 부양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은데, 한은은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고(高)환율 부담 때문이다. 금리를 내려 경기 살리기에도 나서지 못하는 진퇴양난의 국면인 셈이다. “금융시장 관리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는 F4의 메시지는 그래서 사뭇 절박하다. F4의 활약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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