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네브라스카주 외곽 마을에 사는 한 가족이 골프공만 한 우박이 쏟아지는 장면을 공유했다.
27일(현지 시각) 미국 주간지 피플에 따르면 지난 17일 강한 폭풍우가 네브라스카주 동부와 아이오와주 서부 지역을 강타했다.
네브라스카주 오마하 외곽 마을 역시 피해 지역 중 하나였다. 이 지역에 사는 첼시 페티트는 집 안에서 창 밖으로 보이는 모습을 촬영해 온라인에 게재했다.
그가 틱톡에 올린 영상을 보면, 골프공 크기의 우박들이 빠르게 쏟아졌다. 일부는 야구공만큼 커다란 것들도 있었다. 우박은 창문을 깨트리고 집안까지 들이닥쳤으며, 떨어지는 속도에 의해 팝콘처럼 터져 나가기도 했다. 우박은 약 15분간 이어졌다고 한다.
페티트는 피플에 “정말 큰 소리가 났다. 사방에서 총을 쏘는 듯했다”면서 “집에 지하실이 없기 때문에 인근의 부모님 댁으로 갔다. 그곳에서 촬영한 영상이다. (우박은) 짧은 시간 동안 지속됐지만 어린 시절 집이 망가졌다는 생각에 가슴이 찢어지는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
이날 우박으로 인해 창문과 외벽, 옥외 조명, 마당의 식물이 망가졌을뿐만 아니라 집 안까지 들이닥쳐 옷가지, 침대 등도 모두 사용할 수 없게 됐다. 단 15분만에 발생한 재산 피해는 약 15만 달러(약 2억 2000만원)로 추산된다.
그는 “폭풍이 덮친 지 일주일이 넘었음에도 청소 작업을 아직도 진행하고 있다. 집 안은 청소했지만, 집 박을 청소하는데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우박은 다들 본 적이 있지만, 이렇게 크고 강한 바람을 동반한 우박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