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건설業 50곳 3분기 매출 1조 넘게 주저앉아…현대건설 웃고 VS 대우건설 울상

2024-11-19

-작년 3분기 대비 올 동기간 건설 업체 50곳 최근 2개년 매출 증감 현황 조사

-50개 건설 업체 3분기 매출액, 2023년 55조 8196억→2024년 54조 1373억…3% 감소

-작년 대비 올 3분기 매출 증가액 1위 ‘현대건설’…50곳 중 20곳만 매출 상승

[녹색경제신문 = 한익재 기자] 국내 주요 건설 업체 50곳의 작년 3분기 대비 올 동기간 매출이 1조 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설 관련 업체 50곳 중 절반에도 못 미치는 20곳만 매출이 올랐고 나머지는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대상 50곳 중에서는 현대건설이 최근 1년 새 매출이 1조 원 넘게 올랐으나, 대우건설은 1조 원 넘게 줄어 상반된 행보를 보였다. 또 우진아이엔에스와 서한은 최근 1년 새 매출 증가율이 30% 넘게 올라 주목을 끌었다.

이 같은 결과는 본지가 ‘국내 주요 건설 업체 50곳의 2023년 3분기(1~9월) 대비 2024년 동기간 매출 변동 현황 결과서 도출됐다. 매출액은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조사 대상 건설 업체는 매출액 상위 50곳이다. 매출 규모 등은 기업 합병과 분할 등의 특수 상황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건설 업체 50곳의 올 3분기 매출액은 54조 137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간 55조 8196억 원보다 1조 6823억 원 줄었다. 감소율로 보면 3%로 매출 성적이 나빠졌다. 특히 조사 대상 50곳 중 20곳은 매출이 높아졌으나, 나머지 30곳은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건설 업체 50곳 중 절반 이상이 매출 하락으로 울상을 지은 셈이다.

◆ 우진아이엔에스, 1년 새 3분기 매출액 38.7% 넘게 성장…10% 이상 성장한 곳은 11곳

작년 3분기 기준 올 동기간 건설업체 중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우진아이엔에스’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는 작년 3분기에 732억 원 매출을 올렸는데, 올 동기간에는 1016억 원으로 매출 체격이 좋아졌다. 최근 1년 새 매출 증가율만 해도 38.7%나 됐다. 같은 기간 서한도 4269억 원에서 5677억 원으로 33% 상승했다.

10% 이상 뛴 곳은 9곳으로 조사됐다. 여기에는 ▲에쓰씨엔지니어링(24.2%) ▲계룡건설산업(23.1%) ▲삼일기업공사(20.7%) ▲일진파워(18.3%) ▲코오롱글로벌(14.3%) ▲우원개발(13.9%) ▲현대건설(12.2%) ▲삼호개발(11.2%) ▲동아지질(11%)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중 올 3분기 매출이 1조 원 넘는 기업 중에서는 계룡건설산업이 작년 3분기 매출이 1조 4121억 원이었는데, 올해 동기간에는 1조 7378억 원으로 달라졌다. 코오롱글로벌은 1조 8734억 원에서 2조 1414억 원으로 높아졌고, 현대건설은 11조 2479억 원에서 12조 6196억 원으로 매출 체격이 좋아졌다.

이와 달리 최근 3분기 매출이 10% 넘게 하락한 곳은 22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도 상지카일룸은 651억 원에서 254억 원으로 60.0%나 1년 새 매출이 반토막 넘게 쪼그라졌다. SGC E&C 역시 1조 4677억 원에서 7928억 원으로 46% 수준으로 떨어졌다. 삼부토건은 4209억 원에서 2495억 원으로 40.7%나 매출이 고꾸라졌다. 여기에 신세계건설도 1조 960억 원에서 6510억 원으로 40.6%나 매출이 내리막길로 돌아섰다.

이외 20~30%대로 매출이 떨어진 곳은 10곳이나 됐다. 이들 기업군에는 ▲대원(-39.2%) ▲남화토건(-33%) ▲HS화성(-29.5%) ▲동원개발(-27.2%) ▲웰크론한텍(-26.2%) ▲플래스크(-25.2%) ▲퀀타피아(-23.8%) ▲KD(-23.2%) ▲KH 건설(-22.3%) ▲까뮤이앤씨(-21.2%) 등이 최근 1년 새 매출이 20% 넘게 하락했다.

◆ 올 3분기 매출액 기준 증가 1위는 현대건설…1년 새 1조 3716억 원 넘게 매출 상승

작년 3분기 대비 올 동기간에 매출이 가장 크게 증가한 업체는 ‘현대건설’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는 작년 3분기 대비 올 동기간에 1조 3716억 원 넘게 매출이 증가했다.

이외 같은 기간 매출이 1000억 원 넘게 오른 곳은 4곳으로 집계됐다. ▲계룡건설산업(3257억 원↑) ▲코오롱글로벌(2678억 원↑) ▲서한(1408억 원↑) ▲DL건설(1308억 원↑) 등은 매출 외형이 1년 새 1000억 원 이상 커졌다.

100억 원 이상 매출이 오른 곳은 12으로 파악됐다. 이들 그룹군에는 ▲HDC현대산업개발(841억 원↑) ▲서희건설(822억 원↑) ▲한신공영(298억 원↑) ▲우진아이엔에스(283억 원↑) ▲동아지질(281억 원↑) ▲삼호개발(280억 원↑) ▲우원개발(251억 원↑) ▲에쓰씨엔지니어링(222억 원↑) ▲금화피에스시(157억 원↑) ▲HDC랩스(155억 원↑) ▲일진파워(141억 원↑) ▲삼일기업공사(129억 원↑) 등이 포함됐다.

한편 조사 대상 50곳 중 올 3분기 매출액 1위는 현대건설(12조 6196억 원)이 꼽혔다. 매출 상위 TOP 5에는 2위 대우건설(7조 358억 원), 3위 GS건설(6조 8968억 원), 4위 HDC현대산업개발(3조 972억 원), 5위 코오롱글로벌(2조 1414억 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외 매출 상위 10곳에는 6위 태영건설(1조 8898억 원), 7위 DL건설(1조 8387억 원), 8위 계룡건설산업(1조 7378억 원), 9위 HJ중공업(1조 4055억 원), 10위 금호건설(1조 3598억 원) 순으로 TOP 10에 포함됐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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