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심화로 평균 매출액 전년보다 3% 증가, 물가 상승률 못 따라가
편의점, 5만5000개 가장 많아…매출액 증가율은 주점 14%로 최고
지난해 프랜차이즈 매장이 처음으로 30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프랜차이즈에서 일하는 종사자 수도 처음 100만명을 돌파했다. 가맹점당 매출액은 물가 상승률을 밑도는 3.0%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가맹점 수가 늘어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가맹점당 매출액은 술집에서 늘고 문구·제과점 등에선 줄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3년 프랜차이즈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30만1000개로 전년 대비 5.2% 늘었다. 가맹점 수가 30만개를 넘어선 것은 2013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이다. 가맹점 종사자 수는 101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7.4% 증가했다. 가맹점 수가 늘어난 이유는 지난해 신규 가맹점 브랜드가 많아진 데다 기존 프랜차이즈 본사가 가맹점 수를 늘렸기 때문이다.
그 결과 전체 프랜차이즈 매출액은 108조8000억원으로 8.4% 증가했다. 다만 가맹점당 매출액(3억6092만원)은 3.0%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3.6%)에도 미치지 못한다. 가맹점 수가 늘어나 자영업자 간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맹점 수 기준으로 비중이 가장 높은 것은 편의점(18.2%·5만5000개)이었다. 이어 한식 16.6%(5만개), 커피·비알코올음료 10.7%(3만2000개), 치킨전문점 9.9%(3만개) 순으로 많았다. 가맹점 수는 외국식, 문구점, 한식 등 대부분 업종에서 1년 전보다 늘어났고, 자동차 수리 부문은 줄었다.
가맹점당 매출액은 생맥주·기타주점(14.1%), 가정용 세탁(11.7%), 두발미용(9.9%) 등에서 1년 전보다 증가한 반면 문구점(-16.7%), 제과점(-2.0%), 김밥·간이음식(-0.8%) 업종에선 감소했다.
가맹점당 매출액 상위 업종은 의약품(13억3000만원), 자동차 수리(6억6900만원), 편의점(5억800만원), 제과점(4억900만원) 순이었다. 매출액 하위 업종은 가정용 세탁(9800만원), 커피·비알코올음료(2억800만원), 김밥·간이음식(2억4600만원), 생맥주·기타주점(2억5700만원), 치킨전문점(2억7500만원) 순이었다.
가맹점 종사자 수 기준 상위 업종은 두발미용(4.7명), 자동차 수리(4.6명), 제과점(4.4명)이었다. 종사자 수 하위 업종은 가정용 세탁(1.4명), 문구점(2.0명), 치킨전문점(2.2명) 순이다. 프랜차이즈 수는 경기도가 8만개로 가장 많았고 서울(5만개), 경남(2만개), 부산(1만9000개)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