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착취범 엡스타인과 친분…주미英대사 “부끄러운 일 더 나올 것”

2025-09-10

미국의 미성년자 성착취범 고 제프리 엡스타인의 ‘생일책’에 언급된 피터 맨덜슨 미국 주재 영국 대사가 앞으로 부끄러운 사실이 더 드러날 수 있다고 말했다.

10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맨덜슨 대사는 팟캐스트 ‘해리 콜 세이브스 더 웨스트’(Harry Cole Saves the West)에 출연해 “그와 관계를 너무 오래 유지하고 그의 거짓말에 속은 점이 대단히 후회된다”고 말했다.

올해 2월 부임한 맨덜슨 대사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임명했고 집권 노동당에서 영향력 있는 정치인이다.

2003년 엡스타인의 50번째 생일에 친지들이 보낸 편지를 묶은 ‘생일책’에 맨덜슨 대사가 엡스타인을 ‘내 가장 친한 친구’(my best pal)라고 칭한 손편지가 포함된 것이 최근 알려졌다.

맨덜슨 대사는 “그가 형사 기소된 데 대해 내게 준 설명을 액면대로 받아들였다”며 깊은 후회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의심할 여지 없이 우리 사이엔 많은 교류와 소통이 있었다. 그게 수면 위로 떠오를 것이고 아주 수치스러운 것임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나는 역사를 다시 쓸 수는 없다”고 했다.

하지만 맨덜슨 대사는 엡스타인의 범죄행위를 실제로 보지는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엡스타인에게 “여성을 소개해달라고 부탁하거나 그로부터 제안받은 적이 없다”면서 “아마도 내가 동성애자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맨덜슨 대사를 여전히 신임하느냐는 질문에 “대사는 거듭해서 그같은 연루에 대해 깊은 후회를 표시해 왔다”며 “그는 옳은 행동을 하고 있고 그를 신뢰한다. 그는 영·미 관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