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네시주의 한 가정집에서 탈출해 일주일 넘게 도망다닌 얼룩말이 8일 만에 결국 붙잡혀 헬리콥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9일(현지시각) USA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에드'라는 이름의 얼룩말은 지난달 30일 테네시주 크리스티아나에 사는 한 부부의 집에 도착한 지 하루 만인 지난달 31일 탈출했다.
에드는 이후 일리노이주 남부에서 테네시주 남부까지 이어지는 주요 도로인 24번 고속도로에서 질주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경찰이 도로를 봉쇄하고 포획에 나섰으나 에드는 사람들을 따돌리고 숲으로 도망쳤다.
고속도로 위를 활보하는 장면으로 '스타'가 된 에드는 잡히기 전까지 여러 동네를 돌아다니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경찰 역시 드론을 이용해 에드의 행방을 추적했다.
결국 에드는 지난 8일 크리스티아나 인근 들판에서 붙잡혔다. 당시 에드의 사진을 찍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들자, 당국은 "애드가 놀라지 않도록 현장 접근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에드는 마취총을 맞고 묶인 뒤 헬리콥터에 실려 동물 수송 트레일러로 옮겨졌다. 수의사가 현장에서 에드의 상태를 확인한 뒤 에드는 무사히 주인의 품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현지 보안관실이 공개한 구조 작업 당시 영상에는 그물에 싸여 머리만 빼꼼 내민 에드가 헬리콥터에 실려 공중 수송되는 모습이 담겼다.
한편 테네시주에서는 얼룩말을 별다른 허가 없이 반려동물로 키울 수 있다고 한다. 얼룩말은 3등급 동물로 분류되는데, 여기에는 흰족제비, 친칠라, 라마 ,캥거루 등도 포함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