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를 국토안보부 장관으로 낙점했다고 CNN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트럼프 당선인이 ‘이민 강경책’을 주도해 온 인사들로 내각을 꾸린 데 이어 이민정책 담당 부서 인선까지 마무리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톰 호먼 전 이민세관단속국장을 ‘국경 차르’로 임명했다. 이어 1기 행정부 때 강경한 국경 정책을 주도하고 ‘불법 이민자 대규모 추방’ 공약을 설계한 스티븐 밀러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백악관 부비서실정에 내정됐다는 보도도 이날 나왔다.
여기에 국경 정책을 관할하는 부서인 국토안보부에 놈 주지사를 임명한다는 전언이 나오자 CNN은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에게 충성스러운 사람에게 가장 우선시하는 부서를 맡겼다”며 그가 국경 이슈를 가장 중요한 문제로 여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놈 주지사는 지난 8일 “트럼프 당선인의 이민 정책에 저항하겠다고 한 민주당 주지사들은 극도로 무책임하다”며 “(이민 정책에 저항하는 대신) 새 행정부와 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놈 주지사는 한때 트럼프 당선인의 유력한 러닝메이트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자서전 <노 고잉 백(No Going Back)> 을 두고 논란이 커지면서 무산됐다. 이 책에서 놈 주지사는 자신의 실행력을 강조하기 위해 14개월짜리 강아지를 총으로 쏴 죽였다고 밝혀 여론의 뭇매를 맞았으며, 과거 이력을 부풀리기 위해 “북한의 김정은을 만났다”고 주장했다가 거짓으로 밝혀져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