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에서 ‘요리하는 돌아이’로 참가한 윤남노 셰프가 레스토랑 예약 양도권을 판매하는 사람들에게 분노해 경고했다.
지난 2일, 윤남노 셰프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토리 기능을 통해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각종 중고 거래 사이트에 자신이 셰프로 있는 레스토랑의 예약 양도권을 판매한다는 글들을 캡처해 공개했다.
윤남노는 “정말 진짜 미치고 급발진할 듯”이라며 “진짜 실명이랑 번호 오픈하기 전에 멈추세요”라는 문구도 함께 덧붙였다. 또 “저 이제 안 참아요”라며 “가족들과 지인들도 안 받고 있는데 양도금으로 인해 매우 힘든 상태입니다”라고 호소했다.
끝으로 “브로커들 뿌리 뽑겠다”며 “한 번 더 적발 시 포스팅과 스토리로 번호와 실명을 공개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명예훼손? 하세요”라며 “벌금 따위보다 제 고객이 먼저입니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윤남노가 올린 사진에는 그의 음식점을 포함해 ‘흑백요리사’에 같이 출연했던 최현석 셰프의 레스토랑, ‘트리플스타’로 참가했던 강승원의 레스토랑 등도 포함됐다. 이들은 유명 셰프들이 운영하는 레스토랑들을 리스트로 만들어 마치 ‘메뉴판’처럼 공유했다.
이는 일회성이 아니었다. 판매자들은 1월부터 2월까지 평일 점심, 주말 점심과 저녁 등 이른바 ‘황금시간대’를 골라 전부 예약한 뒤 다른 사람들에게 양도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고 있었다. 유명 셰프들의 레스토랑 예약이 힘들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요리하는 건 셰프들인데 왜 돈을 자기들이 벌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라거나 “저런 거 구매하면 브로커들만 늘어나니까 사면 안 된다”, “가지도 않을 거 예약만 해놔서 정작 가고 싶은 사람들만 못 가는 거 너무 억울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표했다.
한편, 윤남노 셰프는 ‘흑백요리사’에서 흑수저 계급 ‘요리하는 돌아이’로 출연해 TOP8까지 진출했다. 당시 강인한 인상과 대비되는 풍부한 감수성과 리액션, 요리할 때 나오는 퍼포먼스와 수준급 실력으로 큰 화제성을 끌었다. 현재는 ENA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에 서 담임 셰프로 활약 중이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