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감독 출신 사장에게 차별, 학대당해” 美 여자축구 발칵 뒤집은 전 구단 직원의 폭로

2024-07-04

미국여자프로축구(NWSL)이 한 구단의 전직 직원의 폭로로 발칵 뒤집혔다.

‘디 어슬레틱’ 등 현지 언론은 4일(한국시간) NWSL 구단 샌디에이고 웨이브의 전직원이 구단 내부의 부조리를 폭로했다며 소식을 전했다.

샌디에이고 구단에서 비디오 및 크리에이티브 매니저로 일했던 브리타니 알바라도라는 이름의 여성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샌디에이고 구단에서 30명 이상의 직원이 해고당하거나 퇴사당했으며 이중 75% 가까이 여성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같은 퇴사는 질 엘리스 구단 사장이 만든 ‘해로운 근무 환경’과 ‘부정적인 대우’ 때문이라며 그가 “여성에 대한 차별이 계속되게 만들었고 직원들의 장기적인 정신 건강을 완전히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엘리스 사장의 행동은 삶에 변화를 줬다. 그는 개인의 이익을 직원들의 복지보다 우선시했고 학대같은 행동들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었다”며 말을 이었다.

알바라도는 이어 퇴사 후 열흘 뒤 상사에게 받은 이메일도 공개했다. 이 메일에는 “너는 내가 만난 사람 중 가장 한심한 인간이다. 직업 정신이나 진실성따위는 어디에도 없다. 우리는 네가 우리 팀과 더 이상 함께하지 않는 사실이 너무 행복하다”는 글이 적혀 있었다.

그는 “이는 엘리스 사장 아래에서 꾸준히 가능했던 것들을 그대로 보여준다”며 직장에서 학대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짐 엘리스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을 맡아 106승 19무 7패의 성적을 거뒀다. 2015년과 2019년 두 차례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을 이끌었고 그해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한 올해의 여자 감독에 선정됐다. 2021년 6월 NWSL 신생팀인 샌디에이고 사장으로 부임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알바라도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구단과 엘리스 사장에 대한 그의 주장은 “명백한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가 “팀에 대한 부정확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진술”을 했으며 이 사안에 대처하기 위해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주장했다.

구단은 부인했지만, 알바라도의 이같은 발언은 또 다른 전직 직원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자신을 프리랜서 사진가라고 소개한 제니 추앙이라는 이름의 여성은 알바라도의 소셜 미디어 내용을 공유한 뒤 ”2022년 웨이브 구단에서 일할 때 자살 감시 대상 취급을 받았다. 정신 건강에 대한 도움을 요청했으나 빠른 속도로 거절당했고, 대신 사직 압력을 받았다. 결국 나는 나 자신을 구하기 위해 팀을 떠나야했다. 지난 2년간 달라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이 슬프다“는 글을 남겼다.

퇴직 후 프리랜로 일하고 있는 그는 프리랜서로서 웨이브 구단에 받은 취급에 대해서도 말했다. 자신의 직장 상사였던 담당 직원이 자신의 백인 남성 친구에게 경기당 1000달러의 급여를 제안한 반면, 동양계 여성인 자신에게는 ‘더 이상 벌만큼 실력이 좋지 않다’는 이유를 들어 여기에 턱없이 못미치는 200달러를 제안했다고 폭로했다. 그 직장 상사는 현재 웨이브 구단을 퇴사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샌디에이고 구단 주장인 알렉스 모건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내며 ”우리 선수들은 포용적이고 긍정적이며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선수들뿐만 아니라 구단 직원 모두를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직장내 형평성은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고 앞으로도 계속 이를 옹호할 것이다. 우리가 웨이브 구단에서 만들어낸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지만,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는 글로 알바라도에 대한 지지 의사를 드러냈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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