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주세요! 이러다 다 죽어’ FIFA, 2026 월드컵 위해 ‘더위 대응책’ 검토 중···단, 경기 시간 변경은 ‘불가능’

2025-07-03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6년에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에 적용할 더위 대비 대책을 검토 중이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3일(한국시간) “2026 월드컵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대회가 열릴 시기에 고온 현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특히 올해 같은 장소에서 열린 2025 FIFA 클럽 월드컵에서 무더위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면서 FIFA는 대응책을 준비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번 클럽 월드컵에서 ‘쿨링 브레이크’가 도입됐다. 이는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경기에선 32도가 넘는 온도에도 경기가 강행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6년 월드컵이 열리는 애틀랜타, 보스턴, 휴스턴, 마이애미 등 9곳은 극심한 더위와 습도로 건강 위험이 노출된 곳으로 분류된다”며 “전 세계 6만 5000면을 대표하는 선수노조(FIFPRO)는 경기 중 필수 냉각 대책과 시간 조정을 요구했다”고 한다.

높은 신뢰도를 자랑하는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FIFA는 부상 위험 방지를 위해 선수노조의 제안을 공식적으로 검토 중이다.

선수노조의 의료 책임자인 뱅상 구트바르주 박사는 하트타임을 기존 15분에서 20분으로 늘릴 것을 요구했다. 또 수분 공급 시간을 더 많이 만들자고 제안했다.

지금까지 쿨링 브레이크는 30분, 75분에 한 번씩 이루어지고 있다. 박사는 “200ml 이상 물을 마셔도 몸에 흡수되는 데 한계가 있다. 15분마다 짧게 여러 번 수분을 섭취하는 게 더 효과적일 수 있다”면서 지금 쿨링 브레이크 방식을 효과가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매체에 따르면 FIFA는 경기 시간을 정오나 오후 시간대를 피해 배정하자는 제안을 거절했다. 이유는 유럽 및 아시아 시장의 방송 시간대와 수익 구조 때문이라고 한다.

지금 미국에서 클럽 월드컵에 참가 중인 선수들인 매 경기 극심한 더위와 싸우고 있다.

이고르 투도르 유벤투스 감독은 지난 2일 레알 마드리드와 16강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10명의 선수로부터 교체 요청을 받았다. 다들 너무 힘들어했다”며 “이런 경기는 체력 소모가 심하다. 무더위, 습도, 상황 등 많은 것이 겹치면서 부담이 커졌다”고 말했다.

지금 미국은 한국처럼 매우 덥다. 지난 2일 기준 클럽 월드컵이 열린 마이애미는 씨 30도, 습도 70%였다. 매주 평균 30도를 유지하고 있다. 습도 또한 거의 매일 80%를 넘기고 있다.

이번 클럽 월드컵은 날씨만 문제가 아니다. 축구는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스포츠다. 그러나 미국에선 인지도가 생각보다 없다. 그래서 경기장 여권도 유럽이나 다른 곳에 비해 쾌적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루이스 엔리케 감독(파리 생제르맹) 등 대회 기간 인터뷰를 통해 환경과 필드 컨디션에 아쉬움을 표현한 적이 있을 정도다.

FIFA는 이번 대회에서 더위가 지속되면 경기를 중단하고 양 팀 선수단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할 수 있게 하는 쿨링 브레이크를 시행 중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이번 대호 56경기 중 33경기에서 쿨링 브레이크가 발동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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