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與김예지에 "아무때나 PC주의 안돼…한동훈부터 교정하라"

2024-07-03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EAI 주최 글로벌 민주주의 지원전략 간담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4.5.1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정신 나갔다'는 표현이 '정신 장애인 비하 발언'이라는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의 주장에 대해 "'정신 나간'은 관용적 표현이다. 외교의 중차대한 문제를 다루는 상황인데 아무 때나 PC(정치적 올바름) 주의적 관점에서 접근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정신 나간'이라는 표현을 빌미 삼다니요"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정신 나갔다는 말은 정신장애인 비하 발언'이라고 지적하는 김예지 의원의 말이 담긴 기사를 함께 공유했다.

이 의원은 "'정신 나간'은 과거 (채널A 소속이었던) 이모 전 기자와의 대화 녹취록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썼던 표현"이라며 "한동훈계로 갈아타려면 한동훈 후보부터 교정해 보십시오. 그건 못하겠지요?"라고 덧붙였다.

김예지 의원은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여당 소속 의원들을 향해 "정신 나간 국회의원"이라고 말한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정신장애인을 비하하고 차별을 조장하는 표현"이라며 장애 차별적 표현을 쓰지 않겠다고 약속하라고 밝혔다.

김예지 의원은 전날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절제된 언어로 우리가 나아가야 하는 길을 제시하고 증오와 배제의 언어를 몰아내는 것은 정치의 소명"이라며 "UN 장애인 권리 위원회는 2022년 최종견해를 통해 우리나라 언론과 정치 논쟁에서 정신질환을 가진 분들을 비롯해 심리·사회적 장애인에 대한 차별적 태도와 만연한 증오 등 혐오 표현에 대해 우려를 표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병주 의원을 향해 "더 이상 우리 국회가 장애인을 혐오하고 차별하는 공간이 되지 않도록 22대 국회에서는 장애인 차별 아닌 UN 장애인 권리 협약의 내용을 이행하고 장애인의 권리를 위해 노력하는 의원이시기를 바란다"며 "장애 차별적 표현을 쓰지 않겠다고 약속해달라"고 했다.

김병주 의원은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우리는 한미동맹을 강화하되 한일관계는 개선하고 적절점을 유지해야지, 동맹을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제가 그거 다 대장님(김 의원)께 배운 것 아닌가"라고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김병주 의원은 "그런데도 여기 웃고 계시는 정신 나간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지난달 2일) 국민의힘 논평에서 한미일 동맹이라고 표현했다"며 "논평에서 어떻게 한미일, 일본과 동맹이라는 말을 쓰나"라고 했다. 이후 여당 측 의원들 사이에서 고성과 야유가 흘러나왔고 본회의는 정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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