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저널]원영수 국제포럼= 4월 7일 아디스 아바바에서 열린 아프리카연합(AU)의 르완다 학살 추모식에서 이스라엘의 아브라함 네귀세 에티오피아 대사가 추방당했다.
일부 회원국 대표들이 가자 학살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면서 이스라엘 대사의 참석에 항의했고, 추모식은 이스라엘 대사가 식장을 떠날 때까지 중단됐다가 속개됐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이 사건이 이스라엘에 대한 “정치적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아프리카연합은 공식적 입장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무사 파키 마하마트 위원장은 2021년 일방적으로 이스라엘에 옵저버 자격을 부여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았다. 알제리, 남아공, 나이지리아 등 회원국들이 항의했다.
이스라엘 외교관의 추방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3년 2월 아프리카연합 정상회의 당시 이스라엘 외교관 샤론 바를 리가 사전 조율 없이 참석했다가 고위급 회의에서 쫓겨났다.
이번 사건은 국제무대에서 이스라엘의 외교적 고립을 보여줌과 동시에, 이스라엘 문제를 둘러싼 아랍연합 내부의 의견 차이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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