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32년 만에 1센트 동전 생산 종료

2025-11-13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이 12일(현지시간) 232년 만에 '1센트(0.01달러·페니[penny])' 동전 생산을 공식 종료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필라델피아 조폐국에서 마지막 페니 5개를 찍어냈다.

조폐국에 따르면 유통용 페니 생산은 이미 수개월 전 중단된 상태이며, 이번에 제작된 추가 분량은 경매용으로 추가 제작된 '오메가(Ω) 마크'가 찍힌 특별 주화다.

필라델피아 조폐국은 총 232개의 오메가 페니와 235개의 금(골드) 페니를 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첫 번째와 마지막 페니는 경매에서 최대 10만 달러까지 가격이 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는 지난 2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페니 제조를 "낭비적"이라고 규정하며 중단을 지시한 데 따른 조치다.

미 재무부는 페니 한 개를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은 3.69센트로, 10년 전 1.42센트에서 두 배 넘게 상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생산 중단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는 연간 5천6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다.

미 1센트 동전은 1793년 처음 발행돼 지난 232년간 발행돼왔다. 현재 약 3천억 개의 페니가 유통 중이며, 페니는 생산이 중단되더라도 법정통화 지위를 유지한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시장에 1센트 동전이 부족하게 되면서 사업체들이 가격을 5센트 단위로 맞추기 위해 가격을 올리거나 내리는 조치를 취하게 될 것으로 재무부는 보고 있다.

재무부는 시간이 지나면 시중의 1센트 동전이 점차 사라져, 각 업종이 가격을 5센트 단위에 맞춰 올리거나 내리는 방식으로 조정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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