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새 수장에 하심 사피에딘' 보도 부인

2024-09-30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군에 살해된 하산 나스랄라 수장의 후임으로 하심 사피에딘이 임명됐다는 보도를 29일(현지시간) 부인했다고 예루살렘포스트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공식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집행이사회가 새 사무총장직에 사피에딘을 임명했다는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알아라비야의 소식통 인용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사피에딘은 나스랄라의 사촌이다. 그는 헤즈볼라의 행정부인 집행이사회의 이사장이자 최고 군사 기구인 지하드 평의회 의장으로, 유력한 차기 수장으로 거론돼 왔다. 이란 지도부와도 밀접한 관계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지난 27일 공습 때 나스랄라와 함께 최소 20명의 헤즈볼라 지휘관을 살해, 헤즈볼라 군사 지휘 계통의 핵심 인사 10명 중 9명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스라엘군이 지금까지 군 지도부를 겨냥했다면 이제 정치 고위 인사들을 겨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피에딘이 표적이 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헤즈볼라 전문가인 나비드 아흐메드는 "지금으로선 당장 누가 후임자가 될지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헤즈볼라가 공개적으로 후임자를 발표하지 않을 수 있다. 특히 나스랄라의 장례식이 공개적으로 치러진다면 표적이 되기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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